1203rd prescription_내가 아니었어도 상관없었다는 말에 눈물이 날 뻔 했어요.

Y님 :  
많은 남자들이 호기심에 저에게 다가왔어요. 전 그들의 그런 접근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좋은 인연을 만날 거란 생각은 버리지 않았죠. 그러다, 예전부터 저에게 문자와 전화를 자주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큰 관심이 없다가, 최근 그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 호감이 생겼어요. 그런데, 저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사귀고 싶어서 프로포즈한 거였대요. 딱히 제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며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는 먼저 다가가기보다 기다리는 편인데, 그가 늘 적극적이고 인기도 많은 애여서 좋았어요.  

그리고, 그와 연애하면 함께 하는 활동의 원래 목적에 방해될까 걱정되기도 해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Y님, 엘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수동성을 버리면, 타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맘 상하고 눈물 흘리는 일이 없어집니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인정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것이 맞나 틀리나 겁먹지 말고, 내면의 니즈와 원츠를 명확히 하세요. 욕구와 욕망의 정체를 제대로 인식해야죠. 타인과 함께 하는 인간관계, 즉, 연애를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목적하는지 아셔야 해요. 

막연하게, 수동적으로, 상황이 바뀌기기를 기다리고, 처분을 감당하는 방식으로 인생을 살면, 매번의 한발짝에도 자신이 없고 울고불고 기도를 해야 살 수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Y님은 그것을 누리고 책임질 수 있습니다. 신은 그러라고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습니다. 종교는 나를 지배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아요. 신은 인간이 스스로를 믿고 세상의 험함에서 자유하라고 존재합니다. 

Y님은 연애에서 무엇을 기대하나요. Y님이 생각하는 연애의 양상은 무엇입니까. 연애란 함께 시간을 보내보자 합의하는 일입니다. 같이 뛰어놀고 공부하고 일상을 함께 보내고, 그래도 즐겁고 계속해서 같이 있고 싶어지는지 실험해보자는 약속입니다. 

연애를 한다 해서 완벽한 사랑이 생긴다든가, 상대가 나의 모든 죄함을 사해주고 받아들여준다든가, 내가 상대를 완벽하게 이해하게 된다든가,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아요. 연애는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저 일정 기간 동안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일입니다. 

시간을 보내다보면 운좋게 서로 사랑하게 될 수도 있고, 그 사랑이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고, 마치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게도 할 수 있죠. 그 반대의 느낌도 얼마든지 생기는 게 연애죠. 삶 안에는 행복과 불행과 좋고 나쁜 것이 섞여 있죠. 연애도 마찬가지랍니다. 

그의 말이 마치 수수께끼처럼 이해되지 않나요? 궁금한 게 있다면 끝까지 물어보세요. 그가 내가 아니었어도 상관없다 말했다면, 그저 연애에 대한 호기심에 Y님이 필요했다는 말이겠죠. 정말인지 궁금하면 그에게 확인해보세요. 

연애의 목적이 호기심이라도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궁금해서 연애하고 싶을 수도 있고, 연애 자체에 호기심이 생겨서 연애하고 싶을 수도 있죠. 그게 뭐가 이상합니까. Y님은 인간을 얼마나 이해합니까. 타인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습니까. 연애에서 무엇을 원하나요. 그는 연애에서 무엇을 원할까요. 

어떤 인간관계도 Y님이 선택하고 누리고 책임진다면 의미가 있습니다. Y님이 이 관계를 선택한다면 이유가 무엇인가요? 잘 생각해보고 그에게 관계를 제안하세요. 그의 의견도 듣고 잘 합의하세요. 그리고, 나중 일은 나중에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마냥 기다리지 말고 자유의지를 갖고 움직이세요. 그러면, 고민이 줄어들 테니까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2015년 12월 10일 리라이팅함.)


덧글

  • 2013/01/28 23:1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29 16:35 #

    덧글 고맙습니다. ^ㅁ^ 연애는 결코 '사랑에 빠지는 일'이 아니지요. 그저 사회적 약속일 뿐.
  • 미자씨 2013/01/29 10:36 #

    저도 어리지만;; 저 남자는 참 답이 없네요...
    근데 저런 남자일수록 저걸 이용해서 한 방 먹일 수도 있는데... 그냥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는 게 남는 거같다는...
    저건 솔직하게 들을수록 마음만 상하지 남의 얘기 들을 필요가 없어요 사실.
    그 남자한테 물어보면 더 자세하게 상처만 주지 않을까요.
    혹은 저 말 자체가 헤어지자는 말을 돌려서 한 것일 수도 있고,
    저런 말을 들었는데도 아직 사귀고 있다면 남자는 나를 만만하게 볼 가능성이 아주 높겠죠.
    그 상태에서 저거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자;;;
    나를 배려한, 예의를 갖춘 말을 해줄리 만무할 듯한데요.

    그래서 사실, 저 남자랑 계속 만날까 말까는,
    저 남자가 나를 좋아하느냐 안 좋아하느냐 문제가 아니라, 내가 저 남자가 필요한가 아닌가에요.
    저런 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저 사람을 좋아하고 뭔가 같이 있어서 얻을 게 있으면 만나는 거고,
    저런 말을 듣는 스트레스의 비용까지 지불해가며 만날 가치는 없다고 판단되면 안 만나는 거에요.
    아직은 감정적인 가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겠지만,
    감정적인 가치에 비중을 둘수록 저런 사람은 내게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켜주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해요.
    감정의 파도야 줄 수 있겠지만, 그건 행복이 아니라 중독에 가까우니까.
    저 남자한테 얻을 만한 것이 감정적 가치가 아닐 수도 있겠죠. 집단내에서의 위치라든가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도 있을 텐데,
    최소한 그걸 인식을 하고 있으면,
    나중에 놓아버리기도 쉬워요. 추상적으로 나 이 사람 좋아해, 이러는 것보다요.
    그래서 엘님도 저도,
    저 남자를 만나서 얻는 것 혹은 남자를 만나서 얻고 싶은 것이 뭔지를 스스로 생각해보고 결정하라는 거죠.
    그리고 남자한테서 얻지 않아도 되는 거면 굳이 저런 남자 안 만나고 얻어도 되는 거구요.


    제목만 봐도 열이 뻗쳐서-_- 긴 덧글 남겼네요.
    화이팅 하시는 게 아니라 저 놈이랑 fight 하시길 바랍니다.
  • 2013/01/29 16:37 #

    아직 본격적인 연애 관계는 아닌 상황인 듯 해요. 그리고, 어린 나이에는 연애 자체에 대한 호기심에 연애를 하기도 하니까. 그리고, 연애 자체에 대한 호기심은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는 시행착오이자 연습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이용하기 위해서 저지른다는 개념은 아니고, 모르니까 일단 뛰어들어보자, 해도 할 수 없다는 얘기. ^ㅅ^ 연애가 꼭 진지하기만 한 건 아니니까요. 한쪽만 진지하면 사단이 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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