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th prescription_반성했다며 찾아온 구남친을 내치지 못하는 스스로가 싫어지네요.

K님 :

몇년을 연애하다 헤어졌죠. 전 공감과 대화를 원했지만 늘 외로웠어요. 헤어지고 저와 감성이 통하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 행복했는데, 구남친에게 반성 많이 했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더니 편하고 좋더군요. 하지만, 양쪽 다 재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일단은 두 사람에게서 한발짝씩 떨어져 고민했습니다. 

전 심사숙고 후 저와 좀더 마음이 통하는 새남친과 계속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남친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하죠. 구남친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새남친을 생각하면 아직은 불안한 관계죠. 이렇게 계산하는 스스로가 싫어지네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K님, 엘입니다. 

NO라는 대답을 못 듣는 사람이라면 단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가 고집이 세고 K님이 우유부단하다면, 전화번호를 바꾸는 수고도 하세요. 지난 인연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서 질질 끄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지난 사랑이 일생일대의 진짜여서가 아니라, 나를 받아줄 사람이 또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죠. 그 사랑이 진짜였으면 처음부터 귀하게 소중하게 잘 했을 겁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손을 놓을 때 그도 동의했던 이별이잖아요. 

공감과 대화가 없는 관계는 세월이 흘러도 비슷합니다. 애초에 소통의 능력은 그리 쉽게 길러지지는 않거든요. 지금 갑자기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내게 귀기울이고 감정에 공명하는 태도는, 내가 익숙해지고 당연해지면 금방 원점으로 돌아가요. 그 사람 인격 한 두 해 봤습니까? 그 사람을 제일 잘 아는 건 K님이잖아요. 

물론 새남친과의 달콤한 일상이 얼마나 갈 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러나, 상대가 내 말을 듣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인연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결혼이니 미래니 하는 달콤한 계산보다는,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이 나에게 의미있는지부터 보세요. 진심인지, 진실한지, 반짝이는지, 따뜻한지 말입니다. 일년은 더 지내보세요. 한결같은지, 성장하는지, 깊어지는지 앞으로도 보아야 할 가치들은 많이 있습니다. 

계산하는 마음을 무겁게 여기지마세요. 계산하고 계산하고 또 계산하세요. 청춘은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즐기고 누리기에도 모자란 시간, 어떤 선택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계산하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죠. 인연도 붙들어야 할 인연, 흘려보내야 할 인연, 종류도 여러가지입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인연, 나를 귀하게 여기는 인연, 나를 성장하게 하는 인연이라면 붙잡아야 하고, 내가 작아지게 하는 인연, 나를 존중하지 않는 인연, 내 발목을 잡는 인연은 가족이라도 친구라도 일적인 파트너라도 흘려보내야 해요. 그걸 처음부터 알면 좋지만, 처음에는 다들 좋은 사람의 가면을 쓰니까 알기 어렵죠. 시간이 지나서라도 그 인연의 의미를 알았다면 판단하면 됩니다. 

K님. 자신의 선택을 믿고, 의미있는 인연을 누리시기 바래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ranigud 2013/02/16 22:41 #

    반성은 반성이고 변화는 변화더라구요. 반성해봤자 똑같더라는...
  • 2013/02/18 13:17 #

    반성은 입으로 하는 거고 변화는 몸으로 하는 거니 어려운 듯. 습관을 만들어야 삶이 변하는데 참 쉽지 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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