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7th prescription_제 고백을 무시했던 친구가 느닷없이 저에게 스킨십을 해서 놀랐습니다.

A님 : 

예전에 좋아한다 말했었는데 답을 못 들었던 친구를 오랫만에 파티에서 만났어요. 단둘이 있을 기회가 되자 그는 예전 감정 아직 있냐고 묻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그가 저에게 키스를 했어요. 그의 태도가 저는 정말 싫어요. 화가 나기도 했어요. 

술 먹고 이런 행동을 하는 남자들이 정말 싫습니다. 저는 연애경험이 없는데 이런 남자들의 본능적인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는 정말 바람둥이 같고 저를 상처줄 것 같아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A님, 엘입니다. 

거절 안하면 한다, 상대가 나에게 호감이 있는 듯하면 한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해도 반항하거나 외부에 알려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으면 한다. 나이든 것이나 어린 것이나. 많은 남자들의 스킨십 정책이 이렇습니다. 이제부터는 염두에 두도록 하세요. 

때문에, 파티에서는, 술 한 잔 하고서는, 호기심에, 순간적인 충동에, 막연한 호감에 이런 스킨십 얼마든지 일어납니다. 심지어 무알콜 칵테일 마시고서도 분위기의 흐름에 따라 이렇게 되기도 하죠. 거절해야 하는지 화내야 하는지 설명을 구해야 하는지 따져야 하는지 뺨을 때려야 하는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그냥 그런 건지 쿨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하는지 판단하기도 애매하죠. 처음에는 그냥 괜찮다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고 나니 새삼 기분이 나쁘기도 하죠. 제대로 대화했었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후회되기도 하고요. 내가 나쁜 건지 무슨 실수를 한 건지 그냥 다들 그러는지 알 수가 없지요. 상대가 먼저 한 건지 내가 먼저 한 건지 기억이 안나기도 하고,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죠. 

마음에 계속 걸리면 그 친구한테 전화해보세요. "그 때 왜 나한테 키스했어?" 라고 물어보세요. 대답에 따라서 욕하거나 화내주세요. 그렇게 털어버리면 편합니다. 연락처를 모른다면 굳이 알아내는 수고까지는 감수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그러고 싶다면 그래도 돼요. 

그럼 다음을 대비해 비슷한 상황에 대처하는 메뉴얼을 만들어봅시다. 

자신의 주량이란 술 마시고 기분이나 감정이 증폭되거나 하이 되거나 정신을 잃는 상황까지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주량은 간의 알콜 해독능력이 보통이라 가정할 때, 자신의 체중에 비례한다 생각하세요. 저는 맥주 500ml 먹고 다음날 일어나면 머리 뽀개집니다. 소주는 한 잔 마시면 속이 메슥메슥해지죠. 감정이나 신체상 변화를 인지할 정도면 이미 본인 주량 넘어섰어요. 그래서, 저는 맥주 355ml 한 캔 이상 안 마셔요. 소주는 아예 안 마시죠. 술자리에 가면 정말 친한 친구들과의 자리가 아닌 이상, 그냥 원래 안 마시는 걸로 합니다. 그게 편하니까요. 

나와 정말로 친하고 편하고 좋은 사람들끼리의 자리가 아닌, 낯선 지인들이 잔뜩 모인 파티에서는 되도록 음주 삼가세요. 그러면 타인의 말이나 행동을 좀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들은 이미 술을 마신 상태기 때문에 A님은 상대적으로 심리적 여유가 생기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단둘이 있는 밀폐된 공간으로는 이동하지 마세요. 메인 테이블에서 약간 떨어진 지점까지만 이동하시면 얼마든지 사적인 얘기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정보 함부로 흘리지 마세요. 내가 기억못할 것 같다면 상대의 네임카드만 받고 말아요. 가끔은 무리들에게서 떨어져서 상황 돌아가는 꼴을 체크하세요. 큰 파티일수록 가관이거든요.  

혹시라도 바람 쐬러 나갈 때도 꼭 친구 손 잡고 가는 쪽으로 하세요. 너무 멀리 떨어진 건물 외진 곳으로는 움직이지 마세요. 안전사고는 항상 일어나니까요. 

그리고, 물건 사러 갈 때도 단 둘이 가는 상황은 되도록 만들지 마세요. 정말로 나에게 호감있고 예의있는 사람이라면 단둘이 있는 상황이 아니어도 나에게 관심과 친절을 보입니다. 또한 당장 이 파티가 아니어도 단둘이 대화하고 싶다면 별도로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내가 상황을 만들지 않아서 호감이 무관심으로 바뀌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시고요.

그리고, 이런 안전수칙을 지켰는데도 상대가 내가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한다면 즉시 NO라고 말하고 싫다는 표현을 하셔야 해요. 왜, 라고도 물어봐야 하죠. 사과가 필요하다면 사과도 받으시고요. 스킨십이 진행되는 중에라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얼마든지 NO라고 말하셔도 됩니다. 좋고 싫은 경계는 애매할 수가 있고,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이라면 그것이 어떤 타이밍이라도 멈춰도 됩니다. 그것은 상대를 향한 실례도 아니고 상대를 실망시키는 것도 아니고 상대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나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지키는 정당한 행동입니다. 

A님. 

나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지 않고 합의없이 스킨십을 하는 사람을 신뢰하면 안 됩니다. 물론, 무언의 교감으로 스킨십이 진행될 수는 있죠. 하지만,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교감이라면 그것은 그 사람의 핑계고 변명일 뿐입니다. 언어적 합의없이, 두 사람의 관계를 정의내리지 않고 하는 스킨십은 책임소재를 묻기 힘든 결과를 초래하죠. 때문에,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일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건사고가 있더라도 사후 대처하는 메뉴얼을 늘 숙지하고 주의하여야 한답니다. 만약 키스가 있었더라도 상대의 설명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대신, 이 키스의 의미는 무엇이냐 당장에 따졌더라면 지금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았을 테죠. 

소년소녀들은 누구나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스킨십의 기준을 세워나갑니다. 엄마아빠가 이런 디테일까지 안 가르쳐줘서 유감이지만, 오늘부터 배우시면 되죠, 뭐. 

A님. 얼른 정리정돈하고 맘 편해집시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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