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th prescription_나를 속상하게 하는 연인이라서 너무나 답답합니다.

D님 : 

어쩌면 현실도피를 위해 연애를 시작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휘둘리고, 저는 그것으로 인해 속상하죠. 가끔 연애하며 저는 울고 싶은 기분이 되고 땅으로 꺼지는 듯한 생각까지 듭니다. 그가 구여친과 연락하는 걸 알고는 더욱 그런 기분이 되었어요. 그는 우유부단해서 자르지 못해요. 그걸 알면서도 너무나 답답합니다. 

그냥 말이라도 나 뿐이라고 말해달라 요청하지만, 그는 항상 그걸 망각합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D님, 엘입니다. 

남친에게 맡겨놓은 내 행복, 불행, 외로움, 사랑, 즐거움, 존재가치, 의미심장함, 기타등등 다 도로 찾아오세요. 왜 내 것 몽땅 맡겨놓고 전전긍긍하십니까. 물론, 연애하며 이 사람 때문에 즐겁고 행복하고 재밌고 슬프고 우울하고 외롭다 생각하면, 인생이 참 심플해지죠. 내 감정을 상대에게 다 맡겨놓았면 나는 내 삶의 모든 사건사고에서 책임질 일이 덜해지니까요. 새삼 인생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미래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과 대화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우리'니까 '사랑'이니까 다 괜찮은 거라 손 놔도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내 연애가 정말로 평화롭고 아름답고 의미심장하고 멋지고 다른 삶의 방법은 없을 거라 생각될 때, 그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한발짝만 뒤로 물러서면 낭떠러지거든요. 내 삶에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 자신이 없어지는 순간이니까요. 나를 다 내어주고 나면, D님에게 아무 것도 남지 않아요. 연애는 명백히 내 몫의 인생을 온전히 책임지고 나서 부수적으로 맺어야 하는 관계에요. 결혼도 마찬가지죠. 결혼하며 내 삶을 '결혼'에 다 맡겨버리고서는 다들 한탄하죠. 시부모 욕, 남편 욕, 친정 욕, 아이 욕. 얼마든지 선택지가 있는데도 결혼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선택하지 않는 자신을 정당화해요. 스스로 자신의 눈을 가리고 손과 발을 묶고 자신의 불행과 친구하려고 하죠. 

D님. 

그 사람은 우유부단하고 내가 우선순위이지 않고 말 한마디 센스있게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단점과 결점들을 바꾸면 D님이 더 행복해질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아요.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굳이 그에게서 그런 것들을 바라며 붙잡혀 있는 D님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행과 친구하겠다 결심한 것과 똑같아요. 

D님. 이 사람을 제외하고 내 삶의 균형을 잡는 일, 내 기분과 감정과 선택을 내 기준대로 하는 일, 내가 만들어야 할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세요. 그리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세요. 이 사람이 없어도 내 삶이 충분한 의미로 채워지고 균형을 잡고 있다 생각하면, 누구를 만나도 할 말 다 할 수 있게 되고 대안을 생각하게 되고 선택지들이 많아져요. 

D님. 

물론 현실도피로서의 연애도 충분히 의미있고 괜찮아요. 잠시나마 도망갈 수 있었다면 다행이죠. 하지만, 내 현실에서 영영 도망치는 방법은 없더라고요. 적당히 도망가 보았으면 이제 다시 돌아오시기 바래요. 어차피 연애도 내 현실의 일부분이니까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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