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1st prescripiton_상처 많은 그녀에게 항상 상처주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Y님 : 

우연히 만났지만 그 날부터 잠시도 멈추지 않고 대화하고 가까워져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연애에서 상처가 많은 그녀와 외로운 아이로 자란 저는, 얼마 안 가 동거를 시작했고요. 

그런데, 곧 그녀가 굉장히 신경질적인 성격이라는 걸 발견하게 되었죠. 저는 사소한 실수를 하고 그녀는 저를 다그치죠. 그녀는 제가 자신을 지켜줘야 한다 생각하고, 사랑이 식었다고 화를 내고, 그러다 헤어지자 하더라고요. 저는 항상 잘못하는 사람이고 노력해도 잘 고쳐지지 않아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Y님, 엘입니다. 

Y님이 아닌 그녀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1. 남자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줄 거라 기대 마세요. 
2. 남자랑 결혼해서 이 나라를 떠날 수 있다 생각마세요. 떠나고 싶으면 자기 힘으로 떠나세요. 
3. 남자가 항상 자신만을 위해서 모든 일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마세요. 
4. 남자가 헌신적이어야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5. 남자의 사랑에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다 맡기지 마세요. 

애초에 그녀는 아버지, 지난 남자친구들 덕택에 상처받았고 힘들었고 괴로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죠. 물론, 사람이니까 사람한테 상처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로부터 받았던 베너핏도 있잖아요. 완벽하지 않은 그들 때문에 관계를 망치고 상처받고 불행해질 수 있지만, 결국 내 인생이고 내 책임입니다. 원망도 좋고 욕해도 좋고 저주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이미 떠난 남자들과 내 옆에 있는 남자가 당신의 인생을 해결해 줄 거라 기대를 하지 마세요. 연애와 결혼은 생활입니다. 숭고하고 근사하고 훌륭한 사랑이 당신을 구원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균형잡고 즐겁고 행복하면 내 연애도 좋습니다. 나도 스스로 어찌 못하는 내 과거와 내 상처를, 하필이면 내 눈 앞에 도착한 사람한테 그걸 해결하라니. 그런 억지가 어딨나요. 당신은 Y님의 상처, 치유하고 해결할 수 있나요? 당신만 타인에게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보듬어달라 요구할 근거는 어디서 나오죠? 니가 나를 사랑하니까? 사랑이 뭐라고?   

물론, 사랑은 나의 결핍과 상대의 결핍이 찰칵, 하고 들어맞으면서 시작되죠. 그런데, 이걸 다짜고짜 내 아픈 데를 먼저 고쳐달라 강짜 부리시면 안됩니다. 상대는 내가 무슨 지랄을 떨어도 안아주는 엄마나 아빠가 아니거든요. "너는 다를 줄 알았는데, 너도 다른 남자들하고 똑같아." 라는 문장. 타인이 내 행복과 불행을 좌지우지하도록 맡겼다 낭패 본 과거의 교훈, 이제는 좀 기억하셔야 해요. 남자가 똑같지, 뭐, 사람이 거기서 거기지, 내가 선택한 사람인데 왜 상대를 원망하나요.  

이제 Y님에게 한 말씀. 

빨리 백기 드세요. 의사도 아닌데 무슨 상처를 고친다고 약속하셨나요. 왜 매번 내가 잘못했네 반성하며 살려고 하십니까. 그냥 살던 대로 사세요. 그래야 건강하게 장수합니다. 항상 상대의 논리에서 내가 나쁜 놈이 되고 질책 받고 분노와 짜증과 화를 감당해야 한다면, 그 관계는 Y님에게는 전혀 유효하지 않습니다. 서로 노선이 달라요. 스타일이 다르고 안 맞고 친구도 되기 힘든 사이에요. 

Y님이 이해할 수 없는 희한한 논리과 규칙들이 Y님을 옭아맨다면, 그건 Y님의 주체적 삶이 아니죠. 노예적 삶이죠. 노예적 삶도 내가 누릴 수 있는 베너핏이 고통보다 월등하다면 수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 고통이 내가 이 관계에서 얻는 베너핏보다 크다면, 그냥 연애 포기하셔야 현명한 겁니다. 청춘, 또 안 옵니다. 시간은 그저 일방향이랍니다. 

그래서, 솔루션. 

1. 명문화하세요. 지켜야 하는 룰들. 서로 합의 하에 엄중한 미팅 거쳐서 만드세요. 지킬 수 있는 것만 동의하세요. 안되는 건 솔직하게 말해요. 
2. 니 상처, 내가 어찌 못한다 하세요. 노력은 하겠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라고 밝혀요. 
3. 짜증내고 화내는 성격, 제발 고쳐달라 해요. 문제와 갈등은 대화로 풀자고 말합시다. 

한쪽만 행복한 연애는 없습니다. 내가 참아서 모든 것이 좋아진다 생각하면 오산이죠. 내 감정을 들어주지 못하는 사람과는, 나만 봐달라 난리난리 치는 사람과는, 나만 힘들고 아프고 상처받았다 우는 사람과는, 친구로 지내도 내 손해에요. 사랑하면 뭐든지 다 내놓으라는 사람은 칼만 안 들었지 감정적인 강도에요. 

Y님. 

당당하세요. 그래서 내 행복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덧글

  • 2013/07/06 16:2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7/07 03:30 #

    자존감은 셀프로 챙겨야죠. 남친이 나를 떠받들어 모신다고 채워지는 게 아니니까요. 드라마퀸 되지 않도록, 정신을 번쩍번쩍 차려보아요.
  • 2013/07/06 20: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7/07 03:29 #

    아무리 만만해도. 함부로 하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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