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4th prescription_첫 연애 후에는 한달을 못 넘기는 연애만 하게 됩니다.

L님 : 

첫연애는 온통 맘을 다 주어버린 진짜 풋풋한 사랑이었죠. 그 이후로는 언제나 한달 미만의 짧은 연애만 하게 됩니다. 시작은 늘 상대가 적극적이다가 금방 식어버리고 나중은 그냥 흐지부지. 

이유를 고민하자면, 저는 잘생긴 연하를 좋아합니다. 주변에서 결혼해라 닥달이고 저는 연상은 싫고, 어떡하면 좋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L님, 엘입니다. 

아직 관계를 누리는 방법을 모르시네요. 본인의 성적 취향에만 기준해서 연애상대를 고르고 있으니 필패하는 겁니다. 또한, 내가 먼저 선택하지 않고, 수동적인 입장만 고수하니 청춘이 슝슝 가죠. 몇가지 조언을 정리해봅니다. 

1. 내 연애의 목적을 분명히 하세요. 
: 자신의 가치를 이성에게 호감을 사는 능력치로 계산한다면 상대에게 프로포즈를 받는 순간 내 마음은 식어버리죠. 상대 또한 정복욕으로 L님에게 다가왔다면 연애 관계가 확정되는 순간 식어버리죠. 연애의 목적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2. 연애 시작의 기준을 명확히 하세요. 
: 처음에는 데이트만 하세요. 데이트하며 이 사람이 나와 삶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인지 보세요. 날 좋아하나, 얼마나 나에게 빠져있나, 나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이런 것에만 흥미를 두니까 연애를 해도 관계가 흔들리고 의미가 없죠. 정말로 이 사람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그 사람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세요. 그 전에는 확실하게 입장 표명을 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일단 친구만 하자고 하던지, 아니면 아직은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던지. 거절을 잘 해야 진짜 연애다운 연애 시작할 수 있어요. 

3. 내 성적욕망을 컨트롤하세요. 
: 잘생긴 연하남에게 끌리는 마음은 본능입니다. 젊고 싱싱한 유전자는 누구에게나 유혹적이죠. 하지만, 그런 사람과 실제로 관계를 구축하는 일은 전혀 별개의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연애는 단순히 성적인 끌림만으로는 성립될 수 없는, 복잡다단한 관계니까요. 기본적으로 연애하며 내가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하려면, 말은 통해야 하고요, 서로 간에 존중과 예의를 지킬 수 있어야 하고요,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데이트라는 소비활동에 시간과 비용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연애관계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는 일상의 여유가 있어야 해요. 쉽게 말해, 감정이나 열정이나 느낌 같은 막연한 기준보다는 '함께 있어서 같은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친구' 정도는 되어야 나와 연애할 수 있단 얘깁니다. 

성적욕망은 셀프 해결하세요. 내 연애 상대와 관계가 진지하고 깊어지면 그 때는 상대방과 성적인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지겠지만, 우선 욕망의 불부터 끄자는 식으로 앞뒤 안 살피고 무작정 친밀해지기만 하면 나중에가 답이 없어요. 흐지부지, 용두사미, 애매모호, 의미불명, 이게뭐야, 기타등등 기타등등. 

4. 주체가 되세요. 
: 상대가 나에게 무엇인가 답을 주길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질문하세요. 어떤 관계에서도 내 몫의 책임을 지세요.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에 특별한 의미 두지 마세요. 애정표현의 속뜻은 그 때 그 때 다르니까요. 

5. 연애시장과 결혼시장을 분리하세요. 
: 연애시장의 자본논리와 결혼시장의 그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정말로 결혼하고 싶으면 연애해서 사랑해서 결혼까지 골인, 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세요. 적극적으로 선을 보시던가, 결혼도 가능한 상대와 연애를 도모하시던가 전략이 분명해져야 합니다. 

6. 자신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세요. 
: 더 많이 배우셔야 해요. 관계에 대한 자신의 답이 없는 상황이고 경험도 적으시니까, 최대한 많은 간접경험 하셔야 합니다. 많이 듣고 많이 관찰하고 나만의 정답을 찾아가세요. 주변에서 정답이라는 관계가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세요. 뭘 물어보죠,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L님은 아직 연애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 없다는 소립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에게 새로운 인간관계가 생길 때까지는 자신과의 관계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내가 혼자일 때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가장 즐기고 가장 편안해하는 사람인지, 삶에있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와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답이 없으면, 어떻게 나와 맞는지 아닌지 알겠나요. 

7. 조바심 버려요. 
: 아직 시간은 넉넉합니다. 어른들의 기준으로 보면 결혼, 결혼 닥달할 수 있죠. 하지만, 어차피 50년 안에 한 번만 결혼하는 사람은 없어질 겁니다. 결혼의 의미도 변할 거예요. 결혼적령기라는 단어도 점차 사어가 되어가죠. 옛날에는 서른만 넘어도 노산이다 어쩌고 수선들 떨었지만, 최근에는 마흔이 넘어도 얼마든지 아이 잘 낳습니다. 환갑잔치도 안하는 추세죠. 길거리에 다니시는 노인들 연세를 여쭤보면 7080입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죠. 

세월은 길고 깁니다. 지금부터 고민해도 늦지 않아요. 청춘은 훅 가지만, 청춘만 사는 건 아니니까요. 더이상 어리다고 몰랐다고도 변명할 수 없는 나이가 와요. 그 때는 이렇게 흔들리고만 있을 순 없잖아요. 지금부터 중심잡는 연습을 하시면 됩니다.

L님. 

사람 다양하게 만나보세요. 기회가 있을 때 만나셔야 해요. 그리고, 연애만 의미있는 건 아니니 인간애를 갖고 사람 보는 연습도 하시고요. 내가 왜 연애하는지 답이 없을 때는, 연애를 하지 않는 것도 좋아요. 연애나 결혼은 생존필수요건도 아니니까요. 대인 애착도 중요하지만, 꿈이나 희망, 목적적 삶에 대한 애착, 취미나 여가생활이나 봉사하는 일에 대한 애착이 훨씬 의미있을 수도 있어요. 내 애착관계의 포트폴리오를 풍성하게 가꾸는 일에 몰두하다보면 내 진짜 삶에서 인연이 따라오기도 하지요. 

고민하시는 만큼 성장이 있으시길 빌게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라비안로즈 2013/07/26 16:47 #

    그리고 연하랑도 결혼할수 있습니다.. -3살 연하 신랑을 두고 있는.. 제 동생은 1살 연하 신랑을 곧 맞게 되는...
    꼭 연하랑은 연애상대로만 생각하더라는....

    어쨌던 화이팅입니다~~
  • 2013/07/27 11:28 #

    속이 꽉 찬 연하라면 결혼도 할 수 있죠. ^ㅅ^ 연상이라도 부족하면 연애도 못하는 상대인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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