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7th prescription_흠뻑 사랑하다 롱디가 된 후로는 앞이 안 보이죠.

O님 : 

유학 중 사랑에 흠뻑 빠져 행복했죠. 이제 롱디가 되었는데 정말 막막해요. 주변에서도 끝이 보이는 관계라 그러고, 우리가 싫어져서 헤어진 게 아닌데 정말로 안타깝고 답답해요. 

물론 미래는 우리가 결정하는 겁니다. 하지만, 누가 대신 정해주면 좋겠어요. 우리는 진지한 대화가 쉽지 않아요. 가까이 있지 않으니까 제대로 통하지 않고요. 우리가 정말로 말도 안되는 연애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계속 만나도 될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O님, 엘입니다. 

왜 그러세요. 주변의 평판에 휘둘려서 내 연애, 어떻게 균형 잡으려고요. 일단 침착하세요. 이 연애의 베너핏은 정말로 뚜렷하죠. 이 연애의 한계도 너무나 선명하고요.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이 연애에도 롱디가 아닌 다른 연애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이별이 찾아올 겁니다. 미리 서두르지 않아도 어떤 관계라도 낡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 연애도 똑같다고요. 

O님. 

지금 내가 즐겁고 행복하다면 이 관계는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다 해도 의미 있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당연히 갈등 생기죠. 그런데 얼굴 안 보인다고 말이 안 통할 정도면, 서로 가까이 있어도 갈등 안 풀어져요. 말이 통해야죠. 말이 안 통하면 서로 간에 틈이 생겨요. 틈이 벌어지면 마음도 멀어지죠. 이별은 참으로 타당하게 찾아옵니다.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헤어질 수 있어요. 

주변 사람들은 이런 말 저런 말 할 수 밖에 없죠. O님이 그들에게 소스를 제공하고 있잖아요. 소스 제공하지 마세요. 자꾸만 먹이를 주면 그들은 자신들이 책임질 수 없는 이런저런 판결을 내리고 평가를 내려요. 그게 나의 연애와 무슨 상관인가요. 

굳이 앞당겨 비극의 슬픔과 비련을 만끽하려 하지 마세요. 지금 누릴 수 있는 즐거움만 누리도록 해요. 문제가 생기면 가능한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아무리 얼굴 내 옆에 있어도 입이 있어도 말 못하고 귀가 있어도 못 듣는 커플이 태반이에요. 정말로 멀어서 안 되는 소통인지 달라서 안 통하는 대화인지 확인하시고요. 

현재를 즐기도록 하자고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푸른미르 2013/08/02 16:39 #

    모태솔로가 질문합니다. 롱디가 뭐죠?
  • 2013/08/02 17:07 #

    롱 디스턴스. 장거리 (연애).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에요. ^ㅅ^
  • 푸른미르 2013/08/02 18:23 #

    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연애는 자기 감정을 자신이 절처히 책임져야하니까 아무래도 빡세기는 하겠죠.
    누가 정해주면 좋겠다라...... 옛날에 제가 그렇게 징징대던 과거가 생각나서 슬며시 웃게 됩니다.

    전에 어떤 글을 봤는데
    돈도 없고 외모도 별로인 남자가 여자들에게 수많이 차였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더니 결국 여자친구를 만나고 결혼준비까지 가더군요.

    깜짝 놀란 지인들이 그래도 여자친구는 조금 못생겼겠지.... 하고 만나보니까
    아주 미인이라 더 놀랐다고 합니다.

    자... 여기서 지인들의 질투심 공격이 시작되는데....
    여친이 아깝다느니. 양심이 있으면 그녀를 곱게 보내라느니.
    별별 말이 많아서 윗글처럼 여친이 흔들리자 그 남자는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네요.


    정말..... 대인배입니다.
    어쩌면 여자들에게 수많이 차였던 아픔이 그를 대인배로 만들어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저는 댓글에서 사부님!!!!!! 하고 달았습니다. ㅋㅋㅋㅋㅋ





  • 2013/08/02 21:16 #

    물론 연애나 결혼에는 조건이 중요하지만 말입니다. 저처럼 돈보다 조건보다 인성과 가치관과 성격을 보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들이 어쩌면 생각보다 많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쉽게 만날 수 없으니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인연을 찾는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 거겠죠. ^ㅅ^ 근데 자신이 선택한 남자인데 여친이 흔들리면 어떡하나요.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남자, 멋지네요. 이런 남자가 막막 진국일 것 같고... 후후후. 이런 훈훈한 스토리 참 좋네요. 들려줘서 고마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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