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7th prescription_짝사랑하는 오빠와 친해지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I님 : 

첫눈에 같은 학교 오빠한테 반했습니다. 친구들과 작전을 짰어요. 먹을 것도 전해주고 메모지 전하기도 하고요. 오빠집을 미행하기도 하고요. 아는 사람 통해 소개 받으려는 과정에서 그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는 페북 통해서 오빠 전화번호를 알게 되어서 카톡에서 계속 지켜봐요. 

이렇게 짝사랑 오래 한 건 처음인데 오빠 마음을 모르겠어요. 친해지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I님, 엘입니다. 

지금 정말로 하고 싶은게 무엇입니까. 놀이? 게임? 스토킹? 연애는 게임 같은 게 아닙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뒷조사 하는 부지런함 보다는 함께 시간을 보내보아야 하죠. 그리고, 그 사람이 연애 욕구가 있는지 없는지 여친이 있는지 없는지 왜 안 물어봅니까. 그래놓고 친해지면 어쩌려고요. 친구하고 싶어요? 연인하고 싶어요? 친구하면 뭐가 좋아요? 둘이 무엇이 통할까요? 연인하면 무엇이 좋아요? 연인하면 뭐하고 같이 놀 거예요?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없는 관계는 관두세요. 사람 좋아하는데 자격 필요한 것 아닙니다. 연예인 아니니 조공 바칠 이유도 없고요. 스토킹 하면 실례죠. 연애를 조작해서 뭔가 얻을 수 있는 아이템 같은 걸로 생각하지 마세요. 연애는 그냥 인간관계입니다. 

전화번호 알았나요? 그러면 전화하세요. 

몇학년 몇반 누구라고 밝히고 오빠랑 친해지고 싶으니까 같이 차 한잔, 팥빙수 한 그릇, 밥 한끼 먹자 그래요. 내가 왜 너랑 친해지냐, 라는 반응이면 이제 이 혼자만의 즐거운 짝사랑 게임 접으시면 됩니다. 마음을 정말로 접고 싶다면 오빠, 여친 있어요? 라고 물어보세요. 있다 하면 예쁜 사랑 하세요, 라고 끊으시면 되지요. 

짝사랑이 어렵고 연애가 복잡한 게 전혀 아닙니다. I님이 무엇을 하려는지 결정하지 않고 주변을 맴맴 돌기만 하니까, 어떤 인간관계도 생기지 않고 아무 것도 아닌 게 되는 거랍니다. 연애든 친구든 그냥 선후배든 팬클럽이든 그림자놀이는 이제 그만 하세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제안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현실의 인간관계를 할 수 있으니까요. 









덧글

  • 미자씨 2013/08/27 16:24 #

    저런것도 할수있는나이에 하는거지 뭘... 걍 즐기셈
  • 2013/08/27 19:01 #

    이걸 한번 깨지 않으면 20대 되어도 30대 되어도 똑같이 행동하게 되니까 빨리 경험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해요. ^ㅅ^
  • 비나비 2013/08/28 12:33 #

    그냥 언제부턴가 엘님 상담이 굉장히 단호해지는것같아요. 처음 상담하실때와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흐른만큼 같은상담일순 없겠지만, 옳은말일지라도 내담자(?)분이 잘 받아들이실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 때가 있어요ㅎㅎ남이볼땐 별거아니더라도 정작 본인한텐 대단하고,큰 일일수 있으니까요
  • 2013/08/28 23:16 #

    인간은 변하죠. 제가 어느 시점을 지나 눈을 번쩍 떴달까요. 전에는 조근조근 소근소근 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좀 버럭대는 경향이 생긴 것 같긴 해요. 삐뚤어졌어............ ㅠㅠ

    비나비님, 좀더 관대하고 현명한 상담자 되도록 노력할게요. 이 덧글은 저에게 정말로 감사한 덧글이네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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