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2nd prescription_이번에는 정말 잘 사귀고 싶었는데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A님 : 

전 언제쯤 상대가 나에게 푹 빠질까 기회를 노렸다, 갑이 되는 권력을 누리는 연애를 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의 말이나 행동 반응 하나하나에 나의 행복과 불행이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그러다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 과음하는 바람에 스킨십을 하게 되었고, 사귀자고 결심을 하게 되었죠. 그런데 사귀자고 합의가 된 다음부터 반응이 싹 식더라고요.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무심한 그의 행동은 변하는 게 없었어요. 늘 바쁘다 바쁘다 하더니 오히려 왜 자신을 만나러 오지 않냐 화내기도 하는 지경까지 되었죠. 그리고, 우리는 사소한 대화에도 꼭 말다툼이 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고, 기가 막혔지만 동의했죠. 

이번에는 정말로 성숙한 연애를 하고 싶었는데, 제가 어디를 어떻게 잘못한 것인지 짚어주셨으면 합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A님, 엘입니다. 

잘못하신 건 많이 없는데요, 그래도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음주
2. 귀가시간
3. 사귀자는 합의시점. 

1번부터. 못 믿을 사람과 술 마시지 마세요. 술 안 마시고도 얼마든지 사람 알아갈 수 있습니다. 별로 안 친한 사이에 술 마시면, 그 사람이 내 정신이 흐트러진 틈을 이용할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압니까. 

2. 귀가시간

집에는 일찍일찍 들어가세요. 그래야, 사건사고 예방합니다. 

3. 사귀자는 합의시점

사귀자, 는 합의를 너무 일찍 하셨죠. 스킨십은 이미 일어난 과거의 사건입니다. 스킨십을 책임지는 방법은 '연애 합의'가 결코 아닙니다. 누구나 실수는 하죠. 누구나 순간의 착각으로 스킨십 진도가 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을 어떻게 믿을 건데요. 나 자신의 마음은 어떻게 압니까. 스킨십은 그냥 스킨십입니다. 애정의 증거도 아니고 어떤 약속 같은 것도 아니에요. 스킨십이 애정표현이 되는 건, 우리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을 때죠. 

그러니까 이미 스킨십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변명이나 설명으로 사귀는 일은, 앞으로는 하지 맙시다. 

그리고, 연애하자는 합의 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설명 드릴게요. 서로 간에 섭섭한 일이 있으면 대화로 풀어야죠. 그건 너무나 잘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가 나한테 화내고 짜증내고 내탓하는 사람이잖아요. 대화 중간에 도망가는 사람이잖아요. 그런 사람하고 대화로 풀겠다 생각하신 건 잘못하셨어요. 

사귀기로 합의한 시점부터 태도 달라진 걸 눈치채셨죠. 그러면, 합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선택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셨어야 합니다. 아닌 걸 알았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조건 재협상보다 철회죠. 보험계약도 15일 이내에는 청약 철회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연애인데요. 15일 안에 아닌 걸 알았다면 오래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하니 안 사랑하니, 좋아하니 안 좋아하니, 그건 순간의 느낌이죠. 말 한마디에 홀랑 넘어가서 맘 주고,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보면, 가장 큰 실책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사귀기로 결정한 거죠. 좋은 연애의 시작은 좋은 상대를 선택하는 일부터가 첫단추입니다.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다면 사람을 선택하는 일에 신중하도록 노력하자고요. 상대가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나중 문제죠. 감정이나 에너지는 오늘 있다가도 내일 없어지고, 오늘 없다가도 내일 생기니까요. 

A님. 

이런저런 연애를 많이 겪어보면 내가 사람 고르는 기준도 생기죠. 해맑게 애정을 맘껏 표현하는 연애가 왜 나쁩니까. 그걸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결국 상처를 받게 되고, 그 마음을 받아주고 감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좋은 연애가 이어지죠. 사람 나름입니다. 내 연애의 스타일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답니다. 요약하자면, 내탓 말고 남탓을 하는 지혜도 갖춥시다. 

A님. 

말 잘 추스리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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