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8th prescription_남자 사람이 참 낯설고 어렵고 무섭네요.

G님 : 

데이트는 해보았는데 딱히 감정이 생기는 것 같지도 않아서 흐지부지 끝낸 기억이 있어요. 최근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부끄러워서 막막하게 속앓이만 합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그가 거절하면 정리하는 게 맞겠죠?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자신이 작아져보이나요. 초등학교 이후로 남자라는 종족을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무섭고 어렵습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G님, 엘입니다. 

언제까지 인류의 절반을 두려워하며 살아갈 작정이십니까. 계속 불편하면 어디 화성이나 금성으로 이사가시게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낯설고 어렵고 두렵습니다. 세상의 모든 처음을 뛰어넘어간다면 그것이 인생이죠. 첫 데이트, 첫 연애, 첫 남자, 첫 이별... 처음을 시작하지 않으면 어떻게 두번째, 세번째를 겪으려고 하시나요. 

서툴고 어색하고 막막하게, 그저 첫걸음을 떼세요. 벼랑 끝에서 뛰어내린다는 심정으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셔야죠. 이성친구들보다 동성친구들이 편하다면, 동성친구들과도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재밌게 놀아봐요. 그리고 동성친구들이 어떻게 이성친구들과 노는지도 보세요. 동아리 활동도 해보시고, 동호회 활동도 해보시고, 하다못해 교회나 성당이라도 가봐요. 봉사단체도 알아보시고, 취미활동도 해보시고, 쉽게는 도서관이나 미술관이라도 가봐요. 

내 짝사랑을 인정하였다면 용감하게 다가가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셔야죠. 그리고, 친해지고 싶어요! 라고 외치세요. 같이 차 한잔 하자 해요. 밥 한 번 먹자 해요. 그게 뭐 어때서요. 좋아하니 안 좋아하니 우물쭈물 고백할 필요 없습니다. 나랑 안 친한 사람을 내가 좋아하는 건, 잘 몰라서 그래요. 겉보기로 좋아하는 마음은 얼마 못 갑니다. 데이트를 해봐야 내 호감과 예감이 진짜인지 알게 되는 거랍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누구나 작아져요.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도 작아져요. 입사 면접 볼 때도 작아져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 생각하면 누구나 작아집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한, G님이 작아질 것 같은 상황은 백 번 닥친답니다. 그럴 때마다 작아진다면, G님은 점점 작아져서 좁쌀만 해질 지도 몰라요. 

G님. 작아질 필요 없습니다. 그저 당당하세요.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갑자기 변신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미성숙하고 잘 모르고 순진한 청춘의 시기를 거쳐갑니다. 그걸 아는 어른들은 당신이 뭔가 대단한 걸 갑자기 해낼 거라고 종용하지 않아요. 어리다는 건, 타인의 호감과 용서와 인정과 격려를 쉽게 사는 특권을 가졌다는 뜻이죠. 어리광이 길면 사람 취급 받기 힘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당당하고 열심이면 누구라도 G님을 인정해줍니다. 

G님. 

남자사람들과 어울리고 적응하는 시기를 거쳐봅시다. 남친 만들기 전에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 익숙해지면 연애도 훨씬 쉽게 시작됩니다. 남자든 여자든, 처음 만나는 사람은 다 어렵습니다. 남자라서 특별하게 어려운 게 아니라고요. 

소셜하게 살아보자, 각오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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