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0th prescription_술버릇 고약한 그녀, 어떻게 해야 할까요.

I님 : 

여친이 술버릇이 최악입니다. 항상 꽐라가 될 때까지 마시면서, 비틀거리지 않고 집에 잘 가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죠. 누가 자길 업어가도 모르고 어딜 떨어뜨려 놔도 모릅니다. 밤늦게 남자여자 여럿이 어울려 술 마시고 남의 집에서 잠드는 것도 예사입니다. 아무리 잔소리 해도 고집을 꺾지 않아요. 

그리고, 노출 심한 옷을 좋아하면서도 가슴골, 속바지 보이는 일에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오래 된 흡연자라는 것도 듣고는 정말로 충격이었죠. 주변에는 절대 그녀가 바뀌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곧 입대하니까, 그녀를 지켜줄 수 없습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I님, 엘입니다. 

음주 습관과 패션 취향과 몸가짐과 흡연은, I님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여태까지 그런 라이프스타일로도 잘 살아왔는데, 엄마아빠, 선생님도 아닌 남친이 무슨 수로 바꿀까요. 음주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고, 옷차림에 대한 취향 또한 본인이 의지를 가지기 전에는 바뀌기 힘들죠. 흡연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니코틴 중독이고요.

물론, 불타는 사랑과 의학적 도움과 적당한 카운셀링으로, 술도 적당히 마시고 남들 눈에 점잖은 옷을 선택하고 담배도 끊고 늦은 시간 남의 집에서 자는 일도 삼가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런 그녀의 행동들이 교정되거나 지양되어야 할 삶의 방식일까요. 싸워서 바꿀 수 있는 문제일까요.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 그녀는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그녀가 지죠. 다르게 살아보라는 제안이나 충고가 과연, 그녀가 원하는 것일까요. 그녀에게 의미있는 가치일까요.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이 범죄나 사고의 이유는 아닙니다. 사건사고는 언제나 가해자와 범죄자들이 만드는 일이죠.  

물론, 계기가 있으면 사람은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사건사고가 될 지, 내면의 깨달음이 될 지 모르지만, 그녀도 평생 이대로 살지는 않겠죠. 하지만, 변화와 성장은 스스로 선택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바깥에서 아무리 소리쳐보았자, 억지로 바꿀 순 없죠. 강가에 끌고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라며 머리를 쳐박을 순 없잖아요. 

대부분의 어른들은 나이 들어도 비교적 비슷하게 살아갑니다. 인간 인격의 항상성은 참으로 강력하니까요. 오직 일부의 인간만이 나름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할 수 있지만, 그녀가 어디에 속할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연애할 때 내 연애상대가 내 기준에서 멀다면 굳이 고생하지 않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한번 인간적 신뢰를 잃었고, 스스로도 자신을 챙기려 하지 않는 사람을 무슨 수로 사랑하나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녀가 자유롭게 신나게 나름의 방식으로 살도록 놓아주세요. 어차피 입대하면 멀어지겠지만, 선택을 빨리 한다 해도 나쁜 건 아니랍니다. 

그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학교 상담실을 이용하면 가격이 싸거나 무료니까,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알아보세요. 아마도 이래저래 유용할 듯 싶네요. 



 






(*2016년 9월 18일 리라이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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