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7th prescription_고백을 해도 되는, 그린라이트가 맞을까요?

Z님 : 

호감가는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하고 좋은 시간 보낸 후, 크리스마스에 같이 영화보자 했더니 사람 많은 곳은 싫다며 거절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카톡 응답의 텀이 살짝 길어지는 듯한 눈치입니다. 같이 뭔가 하자고 하면 애매하게 답하고요. 자연스럽게 약속을 만들고 싶은데, 너무 이른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떤 게 그린라이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쯤 고백하면 될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Z님, 엘입니다. 

좋은 사람 가면을 쓰고 상대방의 빈틈만 노리면, 언제 지인에서 연인으로 업그레이드 됩니까. 그녀와 만나고 싶다면 무조건 맞추고 눈치보며 잘 해주려고 하지 마세요. 

그녀를 알기 위해서 노력하세요. 시간 맞춰서 같이 시간 보내자, 하세요. 더 알고 싶으니까, 친해지고 싶으니까, 궁금하니까 만나고 싶다고 내 맘 커밍아웃하세요. 그건 사귀자는 말도 너한테 반해서 죽겠다는 말도 '내 아를 나도' 라는 말도 아니니까요. 

내 의도를 명확히 하면, 그녀도 솔직하게 반응할 겁니다. 어떤 베너핏(맛있는 것 사준다, 재밌는 영화나 공연 보여준다, 어딜 데려가준다, 구하기 어려운 걸 구해준다, 선물을 해준다, 문제를 해결해준다)을 제시함으로 해서, 상대와의 데이트를 보상으로 받겠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더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이라서 그녀가 나와 만날 수 있나, 라는 상대의 의중을 빨리 파악하셔야 합니다. 만약, 아무런 베너핏이 없으면 만나지 않겠다, 라는 의사를 밝힌다면 나는 그냥 그 정도의 가치인 상대란 얘기죠.

사람에게 호불호를 가지는 건 순간입니다. 내가 연애상대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상대의 눈치로만 파악할 수 있나요. 가면 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내 베너핏을 잘 받아간다, 라는 걸로 아무 것도 알 수 없어요. 베너핏이 좋은 건지, 내가 좋은 건지 어떻게 압니까.

내 데이트 상대가 나를 판단하는 재판관이 되도록 하지 마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고, 그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내가 모든 걸 세팅해야 하고, 수많은 거절을 넘어 빈틈을 노려야 하고, 적당한 타이밍을 계산해서 말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녀는 나를 그 정도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라고 파악하는 겁니다. 내가 굳이 내 몸 접어가며 을의 포지션으로 구겨들어가야 합니까. 상대가 건방지고 콧대높고 도도해서 갑질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내가 을처럼 행동하면, 상대도 갑처럼 반응합니다. 

눈치보지말고 연락하세요. 반응이 시들하면 서로의 안전거리를 깨고 싶지 않은 겁니다. 내가 마음을 밝혔는데도 상대가 싫다 하면 싫은 거죠. 매달린다고 얻겠나요. 불쌍한 척 하면 얻겠나요. 열번 찍는다고 얻겠나요. 내가 재벌 2세라고 커밍아웃한다고 얻겠나요. 명품백 사준다고 얻겠나요. 그런 거랑 아무 상관 없어요. 

사람 만날 준비 안 된 사람들은, 상대의 베너핏만 똑 떼어먹고 나몰라라 합니다. 그런 사람 아닌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죠. 내가 그 자리에서 즐거운 만큼, 상대도 나와의 자리를 즐거워하는지가 관건이죠. 

Z님.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르면 물어보세요. 그러면 제일 편하답니다. 









덧글

  • 2014/01/18 00: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1/18 02:11 #

    앗 비공개님 감사감사. 사실 저 멘탈이 시들시들해져서 칭찬이 고팠어요. 엉엉. 고마워요. 비공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ㅅ^///////
  • 2014/09/11 07:0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1 15:53 #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애티튜드가 포인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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