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0th prescription_썸남이 시들해졌는데 어차피 안 될 관계였던 거겠죠?

C님 : 

저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썸남과 잘 지내고 있었는데, 썸남의 친구가 저에게 관심을 보이자 그는 불편해하더라고요. 그 일 때문인지 썸남은 연락이 뜸해지더니 톡도 늦거나 무시하거나 합니다. 

그는 우리 사이가 자신만 날 좋아하고 나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얘기한 적 있었죠. 제가 먼저 다가가야 할까요. 아님 그는 정말로 우리의 관계가 끝나길 바라는 걸까요.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계속 유지되기 힘든 관계인 건 맞겠죠?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C님, 엘입니다. 

어차피 썸남이잖아요. 내 남자 아니잖아요. 친구고 지인 사이라면 본인이 그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잘 생각을 해보세요. 관계는 상호적인 겁니다. 그가 우리의 관계를 결정하도록 맡겨두지 말고, 본인의 의지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보세요. 

친구가 되고 싶나요. 
카톡으로 다정하게 대화하고 싶나요. 
고등학교 가서도 계속 연락하고 싶나요. 
만나서 같이 놀고 싶나요. 
본격적으로 연애하고 싶나요. 

잘 생각한 다음, 상대에게 카톡이든 문자든 전화든 연락을 하세요. 관계에 대한 제안을 하고 그에게 동의를 구해요. 

썸남이 나에게 시들해진 건 썸남의 친구가 등장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두 사람은 그저 안전거리에서 썸을 탈 뿐 서로에게 본격적인 연애 관계로의 제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라도 시들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동성 친구든 이성이든 선생님이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잘 해주고 싶고 잘 보이고 싶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건, 누구나 그렇잖아요. 그렇다면, 먼저 말을 걸어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자 제안을 해야 합니다. 상대가 나에게 잘 해주는 순간만 오매불망 기다리기만 해서는, 어떤 관계도 진짜 나의 관계가 될 수 없어요. 

C님. 

사람과 사람 사이가 끊어질 지 이어질 지는 작은 계기로 그리 되기도 하고, 넘어설 수 없는 큰 사건으로 그리 되기도 합니다. 어떤 연인들은 애인이 군대 간다고 하늘 무너질 듯 울고불고 헤어지기도 하고, 어떤 연인들은 부모님의 반대, 유학, 질병, 이민, 진학으로도 헤어지죠. 그런데, 입대, 가족의 반대, 유학, 질병, 이민, 진학을 잘 뛰어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잘 사는 사람들도 많죠. 왜냐하면, 장애물을 극복하고 말고는, 그 일 자체보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 때문에 결정되거든요. 

그냥 썸 좀 타다 고등학교 어차피 갈리니까 잘 안 될 거라 생각했었다면, 그리 생각하고 고이 접으세요. 썸 타는 활동 외에 인간적으로도 좋고 계속 연락하고 싶은 생각이라면, 연휴에 시간 내서 핫초코 한 잔 하자 해요. 아직 인생 복잡해지기 전이니, 내가 좋은 사람 얼마든지 만나고 사시길 바래요. 







덧글

  • 라비안로즈 2014/01/31 23:57 #

    중학생이시라면.... 너무 이르게 만나시는듯;
    부모님의 반대가 없어도... 도리어 상대편 부모님이 마음에 안들어 헤어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아직 시간이 많으시니... 엘님의 마지막 문구 잘 기억하시길 바래요...
  • 2014/02/03 12:53 #

    십대니까 무조건 이성교제는 안돼! 라는 것도 제가 10대 때는 이유와 근거를 모르겠더라고요. 나이 들어 생각해도, 이성교제의 정의와 범위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무조건 특정 인간관계를 하지마! 라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 차라리 이성이고 동성이고 많이 많이 만나서 사람에 대해서 배우는 게 젤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연애관계를 무작정 흉내내는 것도 문제지만, 20대가 되어 첫 연애를 겪는다 해도 사실 똑같은 실수과 시행착오는 겪으니까요.

    제가 만약 10대 때로 돌아간다면(지금의 경험을 갖고 간다고 가정할 때) 일단 남사친을 많이 만들어둘 듯. (잘 키워 훗날을 도모하리라.)
  • 비나비 2014/02/28 15:53 #

    남사친을 잘 키워 훗날을 도모한다는건 어떤 의미인가요?ㅋㅋ
  • 2014/02/28 18:15 #

    남사친이 많으면 그만큼 인적 네트워크가 풍성하단 뜻이니까요. 훈남으로 성장한 남사친이면 나랑 사귀자! 라고 프로포즈를 하고, 인간성 좋은 친구면 소개팅을 내놔라! 라고 협박하겠습니다. ^ㅅ^/ 하지만, 이미 난 10대 시절은 지나버렸고, 다음 생에 그렇게 하겠어요.
  • 2014/02/01 01:4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03 12:55 #

    제가 무료상담을 선착순 5건으로 받다보니... 무료상담 선정 원칙에 충실하고자 하다 보니... 이리 되었네요.

    그런데 10대의 고민이나 20대의 고민이나 자기 기준이 없는 사람이라면 대동소이 한 것 같아요. 사실 저 친구의 고민은 제가 20살 때 했던 고민이랑 똑같아요. 유치한가요? 저는 지금도 생각하면 이불 속에서 하이킥 해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상담 상태

상담상태클릭


처방전 검색기

Loading

노란리본

2013 대표이글루

위즈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