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2nd prescription_썸남과의 스킨십에서 설레다 결국 상처 받았습니다.

E님 : 

썸남과 썸타다 스킨십이 진해질 때 저는 NO라고 하지 못해서 후회합니다. 혹시라도 그것이 나를 좋아하는 감정의 표현일까봐 수동적으로 되기 일쑤죠. 저는 막상 앞에서는 화를 내지 못해요. 정말로 화가 나고 상처받고 힘든데 상대의 변명을 반박하지 못하죠. 집에 와서야 분통이 터지고 억울하고 눈물이 나요. 마침내 할 말이 생각나서 발을 동동 구르죠. 

지금이라도 불러내서 제대로 화내고 싶어요. 시베리아에서 귤까먹을 놈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도 이제 좋은 사람과 좋은 인연으로 좋은 연애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죠?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E님, 엘입니다. 

세상에 안 그런, 젠틀한 남자들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몇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면, 썸타다 상처입을 일은 없답니다.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성희롱, 성추행 씬들에 대해서 공부해볼까요. 

1. 서로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데이트할 때는 오픈된 공공장소여야 합니다. 단둘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있어야 한다면 주의하세요. 예를 들자면, 칸막이 있는 까페나 술집, 자동차 안, 기숙사방, 자취방, 부모님 안 계신 지네 집, 아는 형네 집 가는 상황 만들지 마세요. 이동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차를 타야할 때가 있죠. 그 때는 어디에서 출발하고 어디에 도착하는지 명확하게 하고 네비로 길 알고 가세요. 스마트폰 뒀다 이럴 때 써요. 일단 타, 라는 건 정말로 둘이 친할 때나 그런 거죠. 내가 널 어떻게 믿니. 안 그래요. 극장 안도 그래요. 팔걸이 올리지 말고 얌전히 내리고 있으세요. 은근슬쩍 스킨십할 때 말로 하자, 라며 멱살 잡으세요. (농담이고) 손등을 꼬집어주세요. (이것도 농담이에요.) 허그하거나 비쥬하거나 쓰담쓰담 하거나 (너 외쿡사람이세요?) 아메리칸 스타일로 스킨십할 때 내 허용범위를 넘어서면, 이런이런 행동은 어색하니까 하지마, 라고 분명하게 말해주세요. 안 그러면 못 알아먹어요.  

2. 에스코트 하는 스킨십이 있죠. 지인 사이에서도 할 수 있는 스킨십들. 이런 시츄에이션에서도 내가 어색하고 싫으면 선을 그으면 됩니다. 괜찮아, 내가 할게, 안 도와줘도 돼, 라고 말로 해도 되고요. 내 안전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잽싸 피하세요. 한걸음 뒤로 물러서던가. 손이나 팔로 막던가. 멱살 잡으세요. (농담이에요.) 가까이 오지마, 라고 해도 되고요, 1m 안으로 접근하지마, 라고 해도 됩니다. 말로 안 하면 못 알아먹는 친구들도 종종 있어요. 인상 쓰고 말해야 할 때도 있어요.  

3. 서로 사귀는 사이 아닌데, 단 둘이 술 마시는 것 역시 오픈된 장소에서 마시도록 하고요. 마실 술의 주량을 미리 정하도록 하고요. 귀가 시간 정해놓고 마시도록 하고요. 내가 술 좀 마시면 졸리거나 쉽게 취하는 스타일이라면, 아예 마시지 마세요. 얼음물 마시세요. 못 믿는 사이에 왜 술을 마셔요. 커피 마시고 허브티 마시고 홍차 마셔요. 디저트 까페에서 만나요. 여럿 어울려 마시다가 사람들 집에 가기 시작하면 얼른 묻어서 같이 귀가하세요. 뭔가 단둘이 남겨질 때 썸남이 진심을 털어놓을 것 같다 기대마세요. 어차피 술김에 하는 소리 아닙니까. 진짜 맘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날 쇼부 보지 않아도, 따로 시간 내서 데이트하자 합니다. 술자리에서 로맨스 씬 찍으려는 생각은 아예 꿈도 꾸지 마세요. 어차피 어설프고 술냄새 나고 진실도도 떨어지는 프로포즈 되니까요. 

4. 1, 2, 3번 다 잘 피했는데, 우연의 우연이 겹쳐서 단둘이 있고 술도 한 잔 했고, 얘가 스킨십을 하는데 못 피했다면. 그 자리에서 당장 정신차리자, 하고 집에 가세요. 그리고, 기다리지 말고, 그 다음날 먼저 연락해서 얘기 좀 하자, 라고 하세요. 네버네버 기다리지 마세요. 

정말로 나에게 반해서 나와 잘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실수로 스킨십을 먼저 하게 되어도, 자기가 먼저 언어적인 정리를 하지 못해 안달이에요. 그 자리에서 해명을 못하거나 내가 연락할 때까지 연락을 안 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술김에 실수한 겁니다. 성격이 샤이해서 그런 거 아니고, 우유부단하고 인내심없고 주사는 있고 개념없어서 그런 겁니다. 

스킨십의 의미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행위에 대한 결과를 수습할 개념도 없는 함량미달의 아이들이에요. 쿨하자? 성인남녀가 그럴 수 있지? 너도 안 피하더라? 너도 좋았던 거 아냐? 그냥 좋아서 한 건데? 요즘 세상에 사귀고 어쩌고 그래야 스킨십 하냐? 널 너무 좋아해서 그랬어? 나도 모르게 그런 건데, 좀 잊어주라? 맨 정신에 생각하면 기분 나쁘죠. 가정교육 이따위로 받아서 왜 하필 나한테 니 퀄리티 저렴한 거 커밍아웃했니. 실수라면 제대로 사과해야 하고, 마음보다 행동이 먼저 나간 거면 솔직해야 하잖아요. 둘 중 어느 쪽도 아니라면 뭐든지 하고 싶은 말, 직성이 풀릴 때까지 하세요. 내 마음 속상한 거 누가 달래주나요. 아무도 대신 안 들어줍니다. 

E님, 불러내요. 

그리고 얼마든지 화내요. 그리고 사과 받으세요. 시간이 지나서 화내도 충분히 괜찮아요. 몇달이 지나도 몇년이 지나도 내 맘 풀릴 때까지 화내도 괜찮아요. 성희롱이나 성추행이나 내 인격을 향한 폭력이에요. 왜 참나요. 쿨해서 어디다 쓰죠. 국 끓여먹나요. 

좋은 인연, 좋은 연애 하고 싶죠? 그러면, 썸은 짧게, 첫 데이트는 신속하게, 서로를 향한 안전거리를 충분히 두시고요, 대화 많이 하시고, 서로를 알기 위해 노력하시면 됩니다. 기다리지 말고, 수동적으로 되지 말고, NO라고 얼마든지 말하세요. 좋은 네트워크를 늘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시고요. 

그럼, 남은 2월 더욱 활기차게 보내세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2014/02/16 23: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17 00: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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