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3rd prescription_너무 긴 세월 참아온 연애, 이제는 한계인 듯 합니다.

F님 : 

오랜 세월 동안 전 제 연애에 최선을 다했어요. 그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쉽게 짜증내고 화를 냅니다. 기본적으로 그는 존중의 태도가 없습니다. 저는 그가 화내고 짜증내는 타이밍을 알기 때문에 늘 눈치보고 참아왔어요. 큰 고비를 매번 저의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넘겨왔습니다. 

그는 항상 고치겠다며 매달립니다. 그가 고쳐지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이별이 최선인가 저는 고민합니다. 

이겨서 손 털고 포기하는 게 좋을지, 만약 결혼한다면 저는 어떤 부분을 노력하면 될 지 궁금합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F님, 엘입니다. 

어떤 인간관계에서 내가 항상 참고 인내해야 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그것이 가족이든 친구들 직장상사나 동료든 마찬가지입니다. 하물며 연인은 내가 (대부분의 연애인들이 그렇듯) 우선순위로 생각해야 하는 인간관계잖아요. 그런데, 매번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뭔가를 누르고 억제해야 할까요. 왜 그렇게 살아야 하죠. 

물론, 어떤 목표나 의미, 신념 때문에 희생하고 노력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고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당신의 삶은 얼마나 꽃필 수 있을까요. 누가 그걸 보상해줄까요. 누가 그걸 알아줄까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당신의 뒷모습을, 고독과 외로움을, 당신의 상처를 누군가가 알고 다가와 구원해주죠.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셀프라는 걸, 잊지 마세요. 

연애는 사실 필수적인 인간관계는 아닙니다. 때문에 내가 내 삶 안에 굳이 연애나 결혼이라는 파트너십을 요하는 인연을 끼워넣을 때에는 신중해야 하는 게 맞죠. 상대와 함께 하는 내 삶이 더 의미있고 행복해야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어요.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기 때문에 그보다 더 불완전한 세상을 함께 걸어갈 친구로 상대를 선택하는 거죠. 그러면, 적어도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 복장터지지는 않아야 하잖아요. 

뭐, 사람이. 볼 때마다 좋고, 볼 때마다 행복하고, 볼 때마다 의미심장하고 그러겠습니까. 하지만, 가끔 미치겠고, 가끔 열받아 죽겠고, 가끔 저 인간은 대체 뭘까, 나는 도대체 뭘까 싶다면. 그건 두 사람, 서로 상성이 안 맞는다는 뜻이에요. 

물론, 새로운 선택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지난 세월의 보상을 생각하며 정말로 필요한 선택을 끝없이 뒤로 미룰 순 없답니다. 한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연애시장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다면, 내 청춘을 되도록 덜 낭비해야 정답이죠. 

F님. 

내가 그 사람을 인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면, 어서 선을 긋도록 합시다. 참지 맙시다. 시행착오 거쳤다면 이젠 포기합시다. 새로운 선택에 매진합시다. 앞으로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기대할 수 있는 사람 만난다면, 더욱 참지 말고 늘 표현하세요. 갈등을 피하기만 하면 내 권리,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를 찾을 수 없어요. 

자기 표현도 세월이 필요합니다. 연습하세요. 주장도 설득도 쉽지 않습니다. 연습하세요. 대화도 안 하던 걸 하려면 첫마디부터 안 떨어지죠. 용기를 내셔야 해요. 

F님. 

지금까지 참고 지켜봐온 걸로 충분하셨다 생각하세요. 삶의 귀한 교훈 얻었다 생각하고, 이별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라비안로즈 2014/02/18 17:44 #

    한 사람만 참아오는연애는 제대로 된 연애가 아닌것 같애요.
    왜 저 사람은 맘대로 하고 나는 참아야만 하는건지...
    그건 연애가 아니라 상전모시기이지 않을까요.
    상담자분.. 많이 힘드시겠어요.
  • 2014/02/18 17:48 #

    사실 저도 그랬어요. 왜 내가 참고 있나... 수백번 생각하면서도 '우리의 사랑을 위해서' 라는 의미없는 구호를 외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게 싫었기 때문에 아닌 걸 아니라 인정할 수 없었던 것 뿐이었어요. 자기합리화라는 걸 깨닫는 순간, 현실에 직면해야 할 때죠. 결심은 빠를수록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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