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된다? (back to 98th)

실연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지인들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위로와 격려를 합니다. 같이 구남친, 구여친을 욕해주든가, 행복했던 시절에 대한 넋두리를 들어준다든가,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잠자코 술을 같이 마셔준다든가, 정신 못차리게 유흥을 함께 한다든가, 나랑 사귀자며 대시를 하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가장 흔한 방식으로 이렇게 말하기도 하겠죠.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거야. 내가 좋은 사람 소개시켜줄게. 걱정하지마."

소개팅이나 선팅이나 적극적으로 주선해주기도 하죠. 

하아, 저도 그랬답니다. 연애하며 상처받고 이별하고 좌절하고, 그러다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 행복하다 느끼다보니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한다."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날 치유한 그 사랑이 나를 또 상처주지 않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는 걸, 98번 처방전을 쓸 때는 몰랐지 뭐예요. 왜냐하면, 전 경험이 없고 어렸거든요. 아래 처방전의 원래 버젼에서는, 언젠가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 (혹은 진짜 사랑) 당신의 얼음벽을 녹여줄 거예요, 라고 되어있었죠. 모든 여자들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나거든요, 라고도 썼었답니다. 엄훠, 제 손발 로그아웃할 것 같아. 좀 잡아주세요. 엄훠엄훠. 

사실 현실은 이래요. 

"상처를 주고받지 않는 인간관계는 어디에도 없다." (있으면 제보 바랍니다, 훗.) 

아무리 새살솔솔 마데카솔 발라도, 상처엔 후 후시딘을 발라도, 남을 흉터는 남고, 새로운 상처는 또 생겨요. 내 상처를 누가 치유하나요. 결국 내 몸이 알아서 자가 치유합니다. 항생제 먹고 약 바르고 반창고 붙이는 건 보조적인 치료죠. 마음의 상처에도 새로운 사랑이 돋아나려면, 그러자고 의지를 발동시켜야 하죠. 왕자님이나 공주님이나 그런 걸 기다리고 있다가는 나이 훅 먹습니다. 누가 날 행복하게 해주나, 무엇이 날 즐겁게 하나,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죠. 하루빨리 누군가와 행복해지고 싶다면, 타인과의 접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을 추구해야죠. (물론, 천천히 가고 싶다면 천천히 가도 굿!)

내가 나를 회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다면 굿! 자, 이제 새로 만났으니까, 니가 날 치유해봐, 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그래서, 상처받은 심장에 생긴 얼음벽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수정하였죠. 전문이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본문을 클릭해주세요!

 











덧글

  • moe 2014/05/03 21:34 #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는 말도 들어본 것 같은데 매번 해도 상처는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단지 견디는 것 같아요.
  • 2014/05/04 21:54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이었던 것 같은데요. 사람이 우째 그래 의연해지겠어요. 난 안 되던데.

    moe님 말씀이 맞아요. 상처는 점점 작아지는 거죠. 슉 사라지진 않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핸들링 가능하게 작아지니까, 그걸 믿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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