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th prescription_몇 달 동안이나 노골적으로 제 주변을 맴돌던 남자가 알고 보니 여친이 있더라고요.

U님 : 

의도를 갖고 저를 노골적으로 쳐다보거나 제 어깨에 팔을 걸치거나 저에게 호감 있다고 말한 적도 있고요. 주변에 제 얘기를 한 건지, 제가 듣도록 뒤에서 사람들과 수군거리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친해지진 않았지만, 몇달이 이런 식으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저에게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한 적은 없었죠. 

저는 기다리다 지쳐 그동안 관심이 있었다는 말을 전했어요. 근데 알고 보니 여친이 있더라고요.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도 다 알 정도로 노골적인 행동 사인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분명히 그는 저에게 마음이 있는 듯 행동했죠. 그래서 저도 관심이 생겼었고요. 그런데, 여친이 있다뇨. 

저도 이제는 연애를 해보고 싶은데, 생애 최초로 타게 된 썸이 이 모양이라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U님, 엘입니다. 

저 역시 3년 전 같으면 이런 유형의 연애인을 발견했을 때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해 했을 겁니다. 하지만, 전 이제 이런 유형을 대처해보았기 때문에 그다지 놀랍지 않답니다. 물론, U님은 황당하기 그지없겠지만요. 

그의 호감과 호의는 분명히 팩트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관심 표현은 호기심의 표현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남 얘기를 한다든지, 노골적으로 쳐다본다든지, 주변을 맴도는 건 무례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는 존중과 예의라는 걸 교육받지 못했죠. 자신의 흥미를 끄는 사람이 있으니까, 팬클럽이 연예인 얘기하듯 쟤야, 쟤, 하면서 함부로 행동합니다. U님은 그것이 이성의 수줍은 관심 표현이라 생각했기에, "불쾌합니다. 그만 쳐다보시죠. 뭔가 할 말이 있습니까?" 라고 되묻지 못했죠.

데이트하는 연인이 있으면서도, 서브적인 관심을 (연인이 없는 곳에서) 노골적으로 맘껏 발산하며 즐기는 연애인들 때문에, 많은 준법 연애인들이 정신줄 놓습니다. 

U님의 케이스는 그나마 다행인 게, 그가 한 번도 데이트 신청을 한 적이 없잖아요. 이런 유형의 연애인들은, 데이트도 하고 함께 밤새 수다도 떨고 온갖 애정표현까지 다 해놓고서, 왜 정식으로 사귀자는 얘기는 안 하지? 라고 궁금해 하는 순간, "나 사귀는 사람 있어." 라고 뒷통수 확 친답니다. 듣는 사람은 뒷통수를 맞았지만, 연인이 있는 쪽은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죄책감도 없습니다. 

연인이 있다는 대답도 아주 당당합니다. 

그동안 친근하게 다가오거나 노골적으로 표현했던 애정에 대한 그들의 변명은 보통 이렇죠. '첨부터 딱 맞는 팀웍', '인간적인 애정', '왠지 끌리는 매력', '특별하게 통하는 무언가', '말이 통하는 친구', '함께 꿈꿀 수 있는 소울메이트', '내 식구 같은 편안함', '편한 오빠동생', '의남매', '멘토멘티' 등등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이, 우정과 사랑 딱 2가지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사실, 이름 붙이기 애매한 끌림도 부지기수죠. 

이런 유형의 연애인은 인류애가 넘쳐서 그저 자신의 흥미를 끄는 낯선 사람이 좋은 겁니다. 분명 U님은 남들이 보기에도 무엇인가 매력적인 포인트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내가 좋아하는(=흥미를 가지는, 내가 재밌어하는, 매력적이라고 언급한 적 있는, 나와 함께 일하거나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 그 사람이 저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뒤에서 얘기하죠. 매력 포인트가 어느 정도 눈에 보이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애정이나 호감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자랑스러워할 수 있거든요. U님의 매력 포인트가 자신에게도 소급된다고 계산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자존감 고양을 위해 기꺼이 얼마든지 자신의 감정을 오픈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나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하지는 않습니다. 진지하게 연애관계로 발전할 생각은 없거든요.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스펙이나 특징을 자신의 자존심 고양을 위한 재료로 쓰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보통 누군가의 팬클럽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슈퍼스타와 실제의 관계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요. 

몇 달이 훅 가버린 설렘이 허무하게 끝나서 유감입니다. 썸은 상호적인 거죠. 누군가가 나 몰래 뒤에서 수줍게 좋아한다 생각하면, 초기에 뒷덜미 딱 잡아서 이실직고 하라 하세요. 감당 못하면 얼쩡거리지 말라고 해죠. 

모든 연애는 첫번째 데이트에서 시작합니다. 데이트가 싫으면 시집 가라 그래요. 안 해요, 못 해요, 됐다고 하세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미자씨 2014/05/25 22:02 #

    저걸 팬클럽말고 실제로 만들려면 어케해야 할까요?
  • 2014/05/25 22:07 #

    나랑 사귈래? 하고 돌직구 던져서 현실감각 되찾게 도와주어야 할 듯. 내비두면 그냥 혼자 계속 팬클럽 놀이 함. 때로는 서포터즈로, 때로는 솔메이트로, 때로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애초에 연애해야지, 하고 맘 먹었다면, 저렇게 몇 달을 그냥 보내진 않죠.

    만약, 연인이 있는데도 나 너 좋아하니까 사귀자, 라고 하면 양다리이기 때문에, 또다른 유형으로 다루어야 할 것 같네요.
  • 행복한맑음 2014/05/26 11:48 #

    다른 거야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스킨쉽은 아니죠... 처음이런 것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마시길! 자신과 모든 면이 딱 맞아 결혼까지 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연을 그렇게 쉽게 만날 수는 없잖겠습니까!
  • 2014/05/26 13:26 #

    아마도 위에 표현한 스킨십은, 친구들끼리도 할 수 있는 애매한 수위였을 거예요. 만약 똑같은 스킨십을 울 회사 50대 부장님이 했다면 버럭! 했을 것을, 호감 있는 남자가 하니까 좋은 건지 싫은 건지 애매한... ㅠㅠ

    그리고, 인연은 겪을 만큼 겪어야 오는 것 같기도 해요. ^ㅅ^
  • anchor 2014/05/28 10:51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우선 2013 대표이글루에 선정 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2013 대표이글루에 선정되신 회원님들께 이글루스에서 정성껏 준비한 기념품을 발송해드리고자 합니다.

    회원님께서 이글루스 회원정보에 기재하신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발송해드렸사오니, 메일 내용을 확인하신 뒤 몇 가지 배송 관련 정보를 고객센터(http://help.zum.com/inquiry/egloos_mail) 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2013 대표 이글루에 선정 되신 것을 축하 드리며, 앞으로도 이글루스를 대표하는 여러 행사를 통해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이글루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4/05/28 16:56 #

    꺄아아아아앙아아아아ㅏㅇ아아아아아아아아 감사합니다. 이글루스 번창하세요. 저 딴 데 가기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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