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th prescription_내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된 탓인지 자꾸만 불안해져요.

X님 : 

몇달 간 짝사랑하다 제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는데 뭔가 불안해요. 혹시라도 내가 잘못하거나 실수하면 그가 날 밀어낼까봐, 눈치보고 늘 맞추고 전전긍긍하죠. 

먹는 일을 즐기지 않는 그에 맞추다 보니, 몸무게까지 훅 빠졌어요. 

저의 불안을 얘기했더니, 저에게 잘하겠다고 해주어서 고마웠어요. 짝사랑할 때는 사귈 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욕심이 커져요. 어쩌면 좋죠?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X님, 엘입니다. 

연애할 때의 불안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행복하면 이 행복이 사라질까 불안, 불행하면 이 불행이 계속될까 불안, 아무 일도 안 생기면 연애가 이래도 되나 왠지 불안, 무슨 일이 생기면 감당을 못할까봐 불안. 아시겠죠? 불안은 우리의 친구랍니다. 

불안을 연애상대와 이야기했다면 GOOD! 그가 함께 고민하겠다 대답하였다면 BEST!

이제부터는 사랑이 필요할 때마다 그에게 요청을 하세요. 하트 하나씩 보내달라고요. 그리고, X님도 맘껏 보내세요, 하트. 하트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그것을 보내는 일도 받는 일도 차곡차곡 쌓이면 모두 인연의 집을 짓는 튼튼한 벽돌이 된답니다. 그 딴 게 뭐가 중요하냐며 귀찮아하는 사람은, X님의 불안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옛날에는 귀한 아이일수록 아이가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예쁘다 예쁘다 못하고, 밉다 못났다 하며 포대기에 아이를 꽁꽁 쌌다죠. 악귀들이 아이를 탐내서 데려가지 않도록 일부러 그랬대요. 예쁘고 아름다울수록 사라질까 부서질까 애잔해지는 마음, 그게 이상한 건 아니잖아요. 

행복할 때는 행복을 만끽하도록 해요. 불안할 때는 불안과 친구하며 내 연애상대와 더욱 사랑하려고 노력해봐요. 

그리고, 사랑은 성과급이 아니니까요. 어차피 안 될 관계는 내가 아무리 잘 해도 깨지고, 될 관계는 내가 못난 짓을 백 개 해도 예쁘게 봐줘요. 그러니까, 맘놓고 나답게 살려고 노력해봐요. 맛있는 걸 먹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데, 그걸 참나요. 그가 정말로 나와 있는 게 즐거우면, 내가 맛있는 걸 먹으며 행복해하는 걸 지켜만봐도 좋아요. 그러니까, 내 안의 욕망을 누르면서 전전긍긍하지 마세요. 

X님. 

불안에 지지 말고, 불안한 만큼 더 사랑을 누리기 위해 가슴 활짝 펴시기 바랍니다. 










덧글

  • 2014/06/08 20:2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6/08 21: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라비안로즈 2014/06/08 22:33 #

    누가 먼저 고백했다해서 그게 누가 왕이되고 신하가 되는건 연애가 아니죠.. 상대분이랑 이야기 하신건 대단하셔요 ㅎㅎ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
  • 2014/06/08 23:45 #

    그러게요. 고백을 먼저 한 탓으로 권력 차가 생긴다면, 그건 권장할만한 인간관계가 아니네요. 정말 핵심을 짚어주시는 라비안로즈님 ^ㅅ^
  • 2014/06/10 22: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6/11 16:29 #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아 그리고, 남친 정말 귀엽네요. 아 정말 오픈마인드인 것 같아용. 가정법으로 물어봤는데, 진짜 아무 생각없이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순순하게 응! 하고 긍정하는 게, 진짜진짜 귀엽네요. 쿠하하하하.

    아, 귀여운 커플. 뭔가 엉덩이 팡팡 때리면서 저리 가서 둘이 놀앗! 라고 하고 싶어진다아아아아아아.

    풋풋하고 아기자기 행복할 때니까 지금 행복을 만끽하세요. 그래야 정말로 갈등이 생겼을 때, 이때 모아둔 하트 에너지로 극복할 수 있어요. 아, 그리고, 넘 조르지는 말고요.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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