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3th prescription_이별 통보를 받고 친구라도 하자며 매달렸는데 다시 사귈 수 있을까요.

Z님 : 

그녀의 고민을 들어주다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전남친과 저를 비교하길래 저는 화가 났고요, 술마시고 화를 내는 모습이 싫다면서 그녀가 이별을 선언했습니다. 

매달리다가 친구라도 하자고 했는데 그녀는 저의 선물은 받지만 저에게 다시 여지를 주지는 않을 거라더군요. 지금은 일방적으로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만날 생각이 없다면 전 앞으로는 모르는 사이로 지내고 싶습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Z님, 엘입니다. 

연애든 친구사이든 동료사이든, 모든 인간관계는 상호적입니다. 그러므로, 상대가 우리의 관계를 결정할 권한이 있다면, 나에게도 내 몫의 결정권한이 있다는 얘기죠.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한, 어떤 관계도 지속될 수 없습니다. 관념과 감정의 세계인 '사랑'을, 현실 카테고리에 있는 '연애'와 동급으로 읽지 마세요. 당신이 그녀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기다린다 말하고, 선물을 주고, 먼저 연락을 하고, 좋아한다 카톡을 보내는 물리적인 표현들은, 그녀가 부가적으로 얻는 이득입니다. 당신이 내심 속으로는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그녀에게 지금과 같은 애정표현 활동을 계속하는 이상 그녀는 그것을 거부할 이유도 책임질 필요도 없죠. 짝사랑은 결국 상대가 아닌 짝사랑을 하기로 결정한 당신에게 온전히 결정권이 있는 셈입니다. 짝사랑은 상호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Z님. 

그녀는 당신의 마음을 분명히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제공하는 무상 베너핏을 취했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우리의 연애'로 등가치환되려면, 당신이 그녀에게 제공하는 무상 베너핏은 모두 거두어져야 합니다. 그럴 때에조차 그녀가 당신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 때는 짝사랑이 아닌 상호적인 연애관계가 다시 시작된다는 얘기죠. 

이미 그녀에게 주었던 정서적, 물질적 애정표현은 포기하세요. 그리고, 그녀와 마지막으로 차 한 잔 하는 시간을 마련하세요. 당신에게 정말로 여지가 있는지 최종적으로 물어보고 답을 받으세요. 그리고, 그녀의 뜻을 존중하세요. 

달래고 얼러서,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백 한번의 프로포즈를 해서, 하늘도 감동시키는 정성으로 자신을 땅바닥까지 낮춘다고 해서, 행복한 연애가 시작될 리 없잖아요. 사람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고, 사람 밀어내는 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무엇무엇이 좋아서 사랑하게 되었다든지, 어떤 운명을 느껴서 결혼하게 되었다든지. 모든 관계의 신화는 살아남은 자들이 나중에 기록한 역사입니다. 논리와 합리, 인연과 운명이라는 말로 관계를 쉽게 규정할 수 있을까요. 

관계는 매순간의 선택이죠. 오늘 상대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것인가. 내일은 또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알까요. 신은 알까요. 당신도 그 사람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Z님. 

내가 왜 그녀와의 관계를 원하는지 잘 생각해서 답을 내세요. 그 다음에는, 그녀의 답을 들으세요. 각자의 결론을 맞추어보면, 더이상의 무력감과 청춘낭비는 없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마시길 바래요. 









덧글

  • 발라 2014/06/18 02:47 #

    "내 인생의 반이 당신 것이라면, 나머지 반은 돌려줘야 할 것 아닌가!!!"
  • 2014/06/18 23:12 #

    엥? 언제 내 인생의 반을 상대에게 줘버린 것입니까!!! 내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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