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를 하는 우리의 자세 (back to 99th)

* 링크된 처방전은 2008년에 처음 작성된 글입니다. 여기서의 '프로포즈'는 연인이 되자는 제안이고요, 데이트 하자는 건 프로포즈로 치지 않습니다. 만나서 같이 놀자, 는 건 얼마든지 편하게 권할 수 있어야 해요. *


"우리, 사귀자."

이 말 한마디 꺼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있는 용기 없는 용기 영혼까지 끌어모아 가슴에 담고 외쳐보려 해도, 차마 떨어지지 않는 나님의 입술. 거절 당하면 기분이 어떨지. 내 감정을 커밍아웃해서 우리 사이가 변할지. 지금까지의 관계가 오해받을지. 내가 그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내가 연애하기에는 부족한 사람은 아닐지. 지금의 내 선택이 올바른지. 나를 비웃을지. 베스트 타이밍인지. 내 말과 태도가 어색하진 않을지. 내 진심이 평가절하 당할지. 

그래요, 온갖 걱정들이 내 발목을 붙잡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라는 가능성에 불안함을 맡기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심정으로 프로포즈를 합니다. 하지만, 맨몸으로 뛰어내릴 수 있나요. 적어도 내 답은 갖고, 최소한 상대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는 갖고 뛰어내려야죠. 자신의 프로포즈에 대한 책임과 상대를 향한 믿음이 두 날개가 되어준다면, 뛰어내리는 순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고요. 

진짜 프로포즈는 상대에게 마음이 전해진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치있는 행동입니다. 갖혀있던 당신의 마음을 해방시키고, 우리라는 가능성을 열어줄 시작이 되니까요. 진짜 프로포즈는 거절당할 때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고 서로를 향한 애정이 더욱 굳건해지는 걸 알 수 있죠.  

만약 당신이 거절당하는 프로포즈만 해왔다면. 어쩌면 그건 진짜 프로포즈가 아니어서 그랬는지도 몰라요. 진짜 프로포즈는 상대의 답을 99% 알고서 시도돼죠. 마음으로 눈빛으로 표정으로 상대가 날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왜 몰라요. 고양이와 강아지들은 어떻게 귀신같이 알겠어요. 아가들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어떻게 찰떡같이 알겠어요. 정말로 모르겠다면 아직 안 친한 거잖아요. 상대를 향해 내 맘 열지 않았단 거잖아요. 상대를 읽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단 거잖아요. 

그래요, 내 프로포즈 어디가 잘못 되었나 다시 한번 검점해볼까요.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본문을 클릭!







덧글

  • 발라 2014/06/25 12:54 #

    루비콘강이 삼도천쯤은 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군요(...)
  • 2014/06/26 00:52 #

    이런 강도 있고 저런 강도 있는 거겠죠. ^ㅅ^ 상호적인 관계인데도 상대적으로 느끼는 친밀감은 다를 수 있다는 게 넘 신기해요. 먼저 오픈 마인드로 다가가고 싶은데, 쉬운 일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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