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8th prescription_과음 후 주사를 부렸는데,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Y님 : 

결혼까지 생각하며 진지하게 교제하던 사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술이 좀 취해서 감정 제어가 안 되어 주사를 부렸습니다. 물론, 순간 술이 확 깼죠. 저 자신도 너무 놀라서 미안하다고 술이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 날은 무사히 헤어졌는데 이후에 그녀가 저를 피합니다. 계속해서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거라 다짐했지만, 제 말을 들어주지 않고 헤어지자고 합니다































(위 내용은 요약내용입니다.)




Y님, 엘입니다. 

효과없는 사과는 당장 그만 두세요.

 

정말로 진심을 전했고 두 분 사이가 인간적인 애정을 담보로 이어져왔다면, 그녀는 조만간 당신을 용서할 것입니다. 만약 이전부터 이런저런 트러블이 있었고 인간적인 애정이 쌓이지 않았다면, 이 일을 기점으로 그녀는 당신을 떠날 것입니다


연애하며 해야 할일은 남자와 여자로서 만나기 전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일이죠. 그래야갈등과 문제가 생겨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좋아하네 마네 하는 감정적인 문제만으로 피상적인 데이트만 해 온 사이라면, 사이 좋을 때 결혼하자 어쩌고아무리 건설적이었다 해도 작은 균열만 생겨도 우루루 무너질 테니 말짱 도루묵입니다.

 

당신이 무슨 잘못을 하였든지 간에 비굴하게 매달린다면, 당신을 선택할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일이 정말로 평생에 한번 있을까말까 하는 실수였고 앞으로는 절대 그 일이없을 거라 자신한다면, 그녀에게 잘 설명을 하고 최후 통첩을 보내세요.여러 번 부연설명을 할수록 당신은 초라해지고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바꿀 가능성이 없어집니다.


자신에게는 정말로 실수일 뿐인데, 누군가 술에 취해 할 수 있는 흔한 일인데, 유독 그녀에게만 엄격한 잣대가 있어서 용서가 안 되는 걸까요. 혹은, 그녀가 이 연애의 미래에 대해서 평소에도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던 건 아닐까요. 두 사람이 우리 연애가 평화롭고 안전하고 아름답다, 라고 생각하는 시각이 서로 다르진 않았을까요. 내 단점과 약점을 안아줄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타인들이었을까요. 그녀의 거부가 납득되지 않을 정도로 Y님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온 건 아니었을까요. 결혼을 얘기하는 시점이 너무 빨랐던 탓일까요. 정말로 술이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주사를 부려서 보여준, 나의 다른 모습에서 그녀가 견딜 수 없는 무엇인가를 발견한 걸까요. 


이별을 완벽하게 납득하고 싶다는 건, 사실 욕심입니다. 단지 관계에서 도망치고 싶은 단순한 욕망만으로도 사람들은 흔히들 이별을 선택하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아는 선까지는 충분히 고민을 하고 상대를 볼 수 있어야, 의미있는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내가 깊이 고민하지 않으면, 이별을 하든 재결합을 하든 아무리 얼굴을 보아도 결론은 똑같습니다.  

 

Y님. 정말로 재결합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마지막 사과와 재결합에 대한 제안 이후 충분히 쿨링 타임을 가지세요. 어떤 연락도 하지 않고 완벽한 관계 단절을 경험하다 보면, 두 사람모두 각자의 연애 목적과 의미에 대한 객관화가 가능하게 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상대의 처분을 기다리지 말고 Y님부터 이 연애가 정말로 끝까지 가야 할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나의 답을 충분히 가졌다 생각하면 그 때 다시 연락해보시기바랍니다.











덧글

  • 2014/10/24 09: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24 15: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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