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9th prescription_제 여친은 비밀 연애를 요구합니다

Z님 : 

여친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남자친구인 걸 숨겨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그림자처럼 뒤에만 있죠. 연락을 해도 잘 안 되고, 데이트할때 그녀는 항상 화내고 짜증을 내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Z님, 엘입니다. 

내 인권을 가장 소중하게 지켜야 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학교? 엄마아빠? 선생님? 직장상사? 친구? 나의 사람으로서의 권리는 언제라도 상대적 약자가 될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당신이 노동자일 때 갑의 권력에만 끌려가면 착취 당합니다. 당신이 학생일 때 학교의 권력에만 끌려가면 또한 억압 당합니다. 당신이 아이일 때 어른들의 권력에만 끌려가면 학대 당합니다. 당신이 사회적 약자로 취급 받을 때 강력하게 항의하지 않으면, 다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모릅니다. 우리 사회의 인권 수준은 아직도 매우 낙후되어 있습니다.

연애는 내가 선택하는 사회적 관계입니다. 모든 관계에서 권력 차이는 일어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적어도 내가 선택한 관계에서만큼은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간적 존중과 예의를 지켜줄 수 없다면, 애정 따위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내가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연인인데. 

연애 상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세요. 서로 간에 존중과 예의를지킬 수 있을까. 존중과 예의의 개념을 상대가 알고 지키려고 하나. 아쉽게도 존중이 뭔지 예의가 뭔지 폭력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많고 많거든요. 무한한 애정과 관심과 인류애로 상대를 변화시키고 교화시켜 연애하기에는, 내 청춘이 너무나 찰나입니다. 

그녀를 다시 한 번 보세요.

Z님을 향한 존중과 예의가 있나요. 연락도 잘 안 받고 예의를 갖춘 대화도 할 줄 모릅니다. 감정을 걸러내는 성의도 없고 배려하는 마음도 없죠. 이 관계가 연애가 아니라 친구 사이, 지인 사이라면 Z님은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연락도 잘 안 되고, 만나도 화만 내는 친구와 오래 만나고 싶을까요? 지인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을까요?

 

기본적으로 나의 연애 상대는 적어도 나와 친구는 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좋아하니 사랑하니 어쩌니 하는 감정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신뢰와 존중이 지켜졌을 때 유효합니다. 하물며 비밀연애를 하겠다는 말은 이 연애관계를 책임질 생각도 없다는 얘기잖아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여기 있나?" 하는 문제를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과감하게 전하시고요.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용감하게 인연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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