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8th prescription_어떻게 살아야 할 지, 어떻게 사랑해야 할 지, 앞이 보이지 않아요

I님 : 

전 아직 연애관, 결혼관, 섹스관은 물론,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어렸을 때는 결혼하면 구원받으리라 생각했었고, 그래서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고 이혼도 했죠. 

내 인생의 의미가,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면서 생긴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지나간 제 선택들을 돌아보면 후회와 아쉬움이 쌓이죠. 

저의 다음 연애들에서는, 이혼 경험을 감추었고 늘 마음은 도망쳤었는데, 이번 연애는 달랐어요. 이혼 경험을 얘기했고, 그는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 앞에서 당당할 수 없고, 결혼은 서로 안 될 것 같다는 얘기도 합니다. 상대의 부모님이 며느리의 집안과 학벌, 직업을 따지시는데, 막상 그는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결혼할 거라 얘기도 해요. 

불안해요. 결혼을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의 사랑도 잘 모르겠어요. 그는 저와 만나면서도 이성친구들이 많고 미팅도 나가고 친구들과의 대화도 성적이고 저질스런 대화가 많아요. 몰랐던 그의 모습을 알게 되니, 자신이 더 싫어져요. 

저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그는 정답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별 후를 감당할 자신도 없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완벽하게 사랑할 수 없으면서, 제가 온전히 사랑받기를 원하는 건 이기적인가요. 제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어요. 

꿈도 없고 돈도 없고 우울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I님, 엘입니다. 

아마도 대단한 연봉과 근사한 비젼과 빵빵한 배경이 없는 3040 미(비)혼 여성들은 I님과 비슷한 고민들을 안고 살겠죠. 위 요약내용이 제 안의 외침과 99%의 DNA 유사성을 가진다고 하시면 믿으시겠어요? I님이 대한민국 1%가 아니라는 사실은 명백하고, 99%에 속하는 그녀들은 누구나 똑같은 불안과 공허를 안고 살아갑니다. 정도의 차이죠. 상황적 디테일의 차이고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왜 나는 불안하고 공허하고 사랑을 믿는데 사랑할 수 없고 만나는 남자들은 꽝인 걸까요. 왜 결혼도 이혼도 날 구원할 수 없을까요. 난 왜 힘도 없고 꿈도 없고 미래가 없다고 느껴질까요. 이걸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살아야 맞는 걸까요. 

아효. 복잡하죠. 산다는 게. 인생이라는 게. 분명 세월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걸 아는데, 오늘 하루 감당하기도 힘들죠. 순간의 감정 하나도 가볍지 않죠. 왜 이래야 하나요. 왜 아무도 안 가르쳐줘. 왜 아무도 안 도와줘. 왜 다들 답없는 얘기만 해. 왜 전부 아는 얘기만 해. 그래서 내가, 내 인생이 뭐가 달라져. 아이고, 의미없다. 

I님. 

삶이라는 우주 안에는 어마무시한 것들이 복잡다단하게 얽혀있죠. 커다란 장난감 상자 안에 살아온 세월만큼의 기억과 문젯거리들을 다 던져놓고 들여다보면, 꺅, 이걸 어떻게 정리해! 당연히 감당이 안 됩니다. 다 섞어놓고 보면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누구나 그렇겠죠. 

그러니까, 제가 우주를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내 삶이라는 우주, 나라는 우주, 내 생각, 내 감정, 내 영혼이 균형잡는 방법을 알아보자고요. 

우선 안심하세요. 그리고, 가장 먼저 '조바심'을 버리세요. 다음으로는 '구원'을 버리세요. 

그리고, 평생 같이 해 온 내 친구의 얼굴을 보세요. 그들의 이름은 '불안'과 '우울'이죠. 포인트는, 이 친구들이 날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일. 내가 불안과 우울을 안고 살아가지만, 절대로 이들에게 지배당하지는 않겠다 다짐하는 일. 이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다면, 다시 말해, 이 친구들을 알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I님은 자유로워지죠. 불안과 우울은 손을 잡고 오는데, 알고 보면 딱히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친구들이거든요. 니네끼리 손잡고 꺼져버렷! 너무 같이 놀지 말고 적당한 때에 보내요. 보내면 돼요. 그리고, 나는 내가 사랑하는 다른 친구들을 만나는 일에 시간을 써요.    

내 감정과 생각은 어떤 녀석들이 찾아와도, "그래그래, 누구나 그렇듯 나도 그럴 수 있어." 하고 인정해야 해요. 그리고, 그들의 정체를 알아야 해요.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어보아야 해요. "그러니까, 괜찮아." 라고 자신에게 말해주어야 해요.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것도 근거없어 보이는 것도 다 OK, OK, OK. 만나고 정리정돈하고 나는 다음의 감정과 생각과 만나요. 

노트 하나 꺼내요. 연애관, 결혼관, 섹스관, 자아관, 그건 살면서 계속 달라져요. 기록해요. 질문하고 답해요. 답을 찾아보아요. 맘에 드는 걸 골라서 써놓아요. 그러면서, 나는 점차 구체화되죠. 이혼이 날 괴롭히나요. 그건 세상의 기준이죠. 이혼으로 당신이 얻은 것도 분명히 있죠. 내가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요. 안심하는 방법은 어디에 있죠? 답은 어디에나 있어요. 당신이 답을 찾고자만 하면, 같은 상처를 극복한 케이스는 많고 많아요. 그 중에서 맘에 드는 걸 골라서 그걸 믿고 안심하는 연습을 해요.  

그리고, 사랑. 좋아요. 사랑하고 사랑받고. 그런데 사랑이 뭐예요? 그게 뭔데 날 괴롭혀? 날 지배해? 왜 내 의미를 만들어? 사랑으로 의미가 생기는 삶은, I님이 정한 제한조건이잖아요. 내가 정말로 원해서 누군가를 만나고 즐겁다면, 그게 사랑입니다. 고통스럽고 괴롭고 날 싫어하게 되는 관계는, 아이고 의미없네요. 얼른 버려요. 왜 그곳에 머무르나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당연히 기대도 생기고 애정도 생기죠. 하지만, 내가 눈을 뜨지 않으면, 상대의 인성이 안 보이고, 모든 말은 퍼즐 같고, 미래는 불투명해져요.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고 구원은 셀프다 각오하면, 눈이 번쩍 뜨여요.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게 되어요. 혼자 되어도 답을 몰라도 괜찮다는 걸 인정하세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은! 

연습이 필요하고요.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요. 평생 고민하면서 사는 과제입니다. 지금 잘 되지 않아도, OK. 나 자신과 친해져야 하고요. 자신과 대화해야 하고, 혼자 놀아봐야 하고, 고독감에 몸부림 쳐보아야, 조금씩 익숙해져요.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도 허덕이는데, 어떻게 타인을 완벽하게 사랑하나요. 그러니까, 내가 나를 사랑하는 기적, 그래서 내가 나를 구원할 수 있다면, 그 때는 그 에너지로 타인을 사랑하면 돼요.

완벽하지 않아요. 기적은 언제나 진행형이에요. 귀한 삶을 오늘도 숨쉬고 있는 것도 기적이고요. 방황하다 닥터엘 연애상담소를 만난 인연도 충분히 의미충만해요. 나도 나를 몰라요. 모르니까 알고 싶어지잖아요. 꿈이 없죠. 그래서 어떤 꿈이라도 꿀 수 있어요. 내 손에 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잃을 것도 없군요. 돈이 없습니다. 벌죠, 뭐. 지구와 자연을 위해서 덜 소유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잖아요. 분명 당신은 부자들보다 천국행 프리패스 받을 확률이 높아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의 화두를 하나 정해요. 그리고, 하루에 하나만, 오늘치의 답만 발견해도, 당신은 어제보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I님이 삶의 미분법에 익숙해지길 바랄게요. 삶은 찰나이기도 하고, 찰나가 영원이기도 해요. 선택은 당신의 몫, 잊지 마세요. 








덧글

  • 2014/11/08 11: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08 23: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1/10 10: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10 22: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상담 상태

상담상태클릭


처방전 검색기

Loading

노란리본

2013 대표이글루

위즈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