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2nd prescription_단골 bar의 스텝에게 호감이 생겼습니다

M님 : 

퇴근길에 들르는 단골 바(bar)에서 일하는 바텐더와 친해졌습니다. 상대가 먼저 제 연락처를 묻고 안부를 자주 묻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자주 들르게 되었고, 어느날 더 친해지자고 제 감정을 커밍아웃했죠. 

그랬더니 그녀는 지금은 일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대답했어요. 이제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M님, 엘입니다. 

많은 심야업소에서 이런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죠. 카톡 안부도 보내고, 이메일도 보내고, 손편지도 보내고, 카드도 보내고, 오면 특별할인에 서비스 안주, 서비스 술도 내어주고, 크고 작은 선물도 건네주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고, 심지어 스킨십도 하고, 데이트권까지 제공하죠. 뿐인가요. 아예 까페나 커뮤니티 만들어서 고객 관리를 하기도 하고, 개인이면 개인적인 선물, 기업이면 과장님 부장님 앞으로 선물, 마치 연인들끼리나 주고 받을 만한 아기자기한 선물들을 보내기도 하고요, 고가의 양주나 넥타이처럼 꽤 값이 나가는 선물을 보내기도 하고요. 개인적인 애정표현도 하죠. 상술인 것을 알면서도 홀딱 넘어가는 고객님들, 나는 아닐 거야, 가슴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소리칠 수 있을까요. 

현실에서 체험하는 나만의 엔터테인먼트가 부족한, 평범한 직장인들은 홀딱 빠져요. TV나 잡지 속의 연예인들은 재밌게 살죠. 하지만,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즐겁게 뛰어놀면 되는데,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는 우리들은 피곤하니까 술, 스트레스 받으니까 술, 뭘 취미 붙여보려해도 다 돈돈돈, 남들 유행하는 데 발 담궜다가 결국 제일 만만한 게 술이니까, 술이나 마시다가 소중한 청춘이 가죠. 

알아요, 알아. 술 안 마시고 인생이 재밌고 즐겁고 흥미진진한 분들 많죠. 하지만, 만약 당신이 그런 부류가 아니라면 이 처방전이 도움이 되겠네요. 

M님. 

정말로 그녀와 개인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지 확인하고 싶죠? 그렇다면 에둘러 말하지 말고 돌직구 던지세요. 언제 OFF인지 물어보고 가게 밖에서 데이트 하자고 해요. 친구 되자, 오빠동생 되자, 말고 연애하자, 라고 해요. 감사하지만 지금은 맘의 여유가 없다는 식으로 대답하면, 그냥 그 집 발길을 끊으세요. 그래야, 내 마음 더이상 스크래치 안 생깁니다. 나도 당신에게 호감 있다, 만나보자, 라고 데이트에 응한다면, 그 때는 OFF 때만 만나보세요. 그래야 진짜 내 인연이죠. 

제가 정말 자주 받는 케이스 중 하나가, 주로 심야업소에서 일하시는 여성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스폰서가 되어서, 오빠동생으로, 친구로, 계속해서 선물해주고, 급한 돈 해결해주고, 차 사주고, 심지어 집도 구해주고, 그런데 사귀는 것도 아니래. 엄밀히 보면 고객님인데, 본인만 아니라 생각하시죠. 어떻게 하면 그녀의 마음을 얻냐 고민하시는데, 고민 접어요. 내 여자 아닌데 퍼주면 나만 손해. 내가 정말 부자라서 돈을 쓸 데가 없어서 버리는 셈치고 쓰는 거라면 OK. 하지만, 36개월짜리 적금까지 깨서 그녀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그건 내 인생의 NG죠. 

은근슬쩍 호감을 표현하면 당연히 두루뭉술하게 거절하죠. 그걸 희망의 끈이라 붙잡으면 곤란합니다. 물론 그녀는 매상 올라 좋겠지만, M님의 청춘이 곤란하다고요. 

진짜 사랑은 밤보다 낮에. 그래야 오래 갑니다. 













상담 상태

상담상태클릭


처방전 검색기

Loading

노란리본

2013 대표이글루

위즈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