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5th prescription_상견례까지 했는데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Z님 : 

우리는 소개팅으로 만났지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았죠. 비록 반 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에게 빠르게 빠져들었고 결혼 얘기도 빨리 나왔고 서둘러 상견례까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이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시점이 되자 연락이 뜸해지더니 결국 남친이 헤어지자 하더라고요. 서로 성격 상 안 맞는 부분이 너무많다는 걸 지금 발견했다면서요. 너무나 황당해서 어째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Z님, 엘입니다. 

미련 가지지 마세요. 번갯불에 콩 볶듯 순간의 감정과 바깥의 조건만보고 서둘러서 결혼하고 서둘러서 이혼하는 커플들 정말 많죠. 내 마음이 아무리 굴뚝 같아도, 어르신들이 아무리 서로 합이 잘 맞아 결혼을 서둘러도, 우리 마음이하나가 아니라면 이 결혼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많은 연인들이 상견례까지 마치면 이제 결혼만 남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모르는 일이 결혼 아닙니까. 식장 다 잡아놓고 청첩장 다돌려놓고 심지어 신혼여행지에 가서, 혹은 혼인신고 하기 직전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파혼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살다가도 아니면 갈라서는 사회적 계약이 결혼입니다. 더 길게 지지부진하지 않고, 명확한 이유(성격이 안 맞는다) 딱딱 들어서 단호하게 이별 선언을 하는 남자와 연애하였던 게 차라리 다행입니다. 우유부단하게 질질 끌다 더 큰 상처 안기고 끝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연애가 아니라 결혼이기 때문에, 기다 아니다 분명하게 선을 그을 수 있습니다. 결혼은 모르겠고 연애만 하자, 라고 말하는 연애인들도 많습니다. 연애는 별로지만 결혼부터 하자, 라고 생각하는 연애인들도 많습니다. 연애하다 보면 결혼하고 싶어지겠지, 라고 막연한 연애인들도 많습니다. 지금은 아닌데 철들면 달라지겠다, 라고 믿는 연애인들도 많습니다. 연애는 최악인데 결혼하면 어른되겠지, 라고 상상하는 연애인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는 성격이 안 맞으니 결혼은 아니라고 하죠. 적어도 상식적인 사람이네요. 자신의 결혼 결정이 성급했다 인정하고 그것을 수습하고 책임지려 하니까요.  

 

이성적인 대화 가능하다면 자신의 마음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만나 충분히 대화 나누시고 정리하세요. 물론, 일방적으로 혼자 생각하여 헤어지자고 말한 건 정말 괘씸하지만. 싫다는데 아니라는데 달래고 얼러서 결혼할 수도 없으니 할 수 없네요. 조용히 꿈속에서 욕해줍시다. 자존심 상하고 황당한 마음의 상처를 보상할 만큼, 그가 성의있게 대처하는 인격과 예의를 갖췄다면 좋겠습니다.  


상견례한 정도로는 파혼도 아니고, 이혼도 아니니, 오래 간직하지 마시길 빕니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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