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3rd prescription_단 한 번 화를 냈는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B님 : 

그녀에게 전 늘 다정한 남친이자 오빠이고 선배였습니다. 억지도 투정도 짜증도 변덕도 다 예쁘다 예쁘다 받아주었죠. 그러다, 딱 한 번 저에게 선을 넘어 무례하게 대하는 그녀에게 진지하게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저의 이런 모습을 참을 수 없다며 이별선언을 했고요

전 화가 난 이유를 설명했고 화를 낸 사실에 대해 사과도 제대로 했기 때문에, 극단적인 결론을 내는 그녀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들은 척도 하지 않네요. 이제 어떻게 하죠?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B님, 엘입니다. 

아마도 당신은 그녀의 안하무인과 어리광을 오랫동안 무한한 인내심으로 견뎌왔을 겁니다. 그만큼 그녀가 예쁘고 애틋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매번 참기만 하는 연애는 결국 둘 사이의 균형을 망가뜨린답니다. 당신이평소에 그녀의 어리광이나 변덕을 그 때 그 때 풀어가며 주의해달라, 존중해달라, 예의지켜달라 대화 나누며 지나갔다면, 한번에 분노가 쾅! 폭발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당신은 그녀를 늘 공주님처럼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감에 참고 참다가 결국 화를 내고 말았죠.

 

그녀는 그동안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사람이라서 당신이 좋았던 건지도 모릅니다.자기주장을 하는, 얼마든지 자기만큼 감정적이 될 수 있는 당신의 모습은 낯설었겠죠. 자신이 감정대로 행동하고 예의를 무시하면, 상대도 얼마든지 그럴수 있는 건데, 그녀는 자신이 어린데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연애권력의 우위에 서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을 다 전하였다면, 시간을 두고 이관계를 재고하세요. 지금 내 말을 들을 수 없고,지금까지 내 감정을 존중하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나를 귀하게 여길 리 만무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가 필요합니다. 어리광과 무례가 통용되는 세상에서만 살아왔다면, 그녀에게 타인은 감정의 샌드백이자 필요의 도구일 뿐입니다. 자신의 감정만 제일 중요하고 지금까지 누려온 친절과 다정이 당연한 권리인양 인식하는, 관계의 권력자들 참 많습니다. 한번도 머리 숙여본 적 없고, 희생해본 적 없고, 진심으로 감사해본 적 없고, 노력해본 적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랑받고만 살아서 사랑하는 행복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랑받는 자신만이 가치있다 생각하는, 자존감 낮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받은 만큼의 책임이 생긴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상대와 자신이, 생각과 입장이 다를 수 있다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걸 언제 가르쳐요. 어떻게 바꾸나요. 존중과 예의는 사람의 기본인데. 


사람의 기본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유치원만 다녀도 다 압니다.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죠.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죠? 그 답을 알고 있다면, 친구랑도 잘 지내고 선생님과 엄빠랑도 잘 지내고 언니동생들하고도 잘 지내고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 된 사람, 사람 안 된 사람, 잘 고르고 피해다닐 줄도 알고, 진짜 내 사람 아낄 줄도 알죠. 연애할 때도 좋은 상대 선택하는 자기 기준이 생깁니다. 상대가 나를 존중하나 존중하지 않나, 존중의 의미 자체를 아예 모르나, 가늠할 수도 있습니다. 


B님. 


많이 고민하시고 신중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상담 상태

상담상태클릭


처방전 검색기

Loading

노란리본

2013 대표이글루

위즈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