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6th prescription_제 남친은 쓰레기라고 소문이 났대요

C님 : 

그동안 계속 나쁜 남자들만 만났고 상처뿐인 연애를 해왔어요. 그러다 만난 지금 남친은 정말 다정해서 좋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제 연애를 말립니다. 제 남친이 같이 몰려다니는 그룹이 정말로 쓰레기로 소문이 났대요. 그 중에서도 제 남친이 제일 뒷얘기가 안 좋다고 조심하라고 합니다. 

저는 불안해져서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C님, 엘입니다. 

당신의 세상은 너무나 작고 좁아요. 시선을 들어 세상을 보려하지 않으면, 세상이 정해주는 대로만 살아야 해요. 남자들은 쉽게 다가오고 쉽게 상처입히고 쉽게 떠나갔죠. C님은 자신에게 인간관계의 거부권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어요. 그래서 그들이 멋대로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욕심대로 소유하고 제멋대로 떠나갈 때, C님은 울기만 했어요. 비슷비슷한 풀에서만 사람을 만났죠. 엇비슷한 레파토리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연애 스토리가 쌓여갈 때, C님은 행복하지 않았어요. 

C님. 

이제는 좀 바꾸어봐요. 다른 풀에서 다른 스타일의 사람을 만나요. 꼭 연애여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먼저 친구는 될 수 있나 알아보아요. 꼭 친구든 연인이든 깊어져야 하나요. 그저 느슨한 지인으로 만나도 좋고, 이도저도 아니면 사람 안 만나고, 있는 친구들만 챙겨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어요. 

좋은 연애를 원한다면, 좋은 연애상대를 만나는 일이 첫단추죠. 

주변인들에게 인격을 욕먹을 정도로 문제 많은 그룹에서, 그 중에서도 특히나 리더격이라는 악명높은 사람과 만나면서, 내 연애가 평탄하길 바랄 수 있겠나요. 시한폭탄을 안고 안 터지길 기도한다면, 그건 불가능한 소망이잖아요. 

당장의 달콤함에 기대지 말고 정신 차려 보세요. 지금까지 번번이 겪었던 것처럼, 처음에는 반짝 다정했다가 금방 시들해지고 말도 안 되는 사건사고를 만들며 나를 떠나겠죠. 아닌 걸 알면서도 막연히 아니겠지 기대하며, 불안해하지 마세요. 

내 삶을 고민하는 대신, 답없는 연애를 붙잡으며 저절로 행복이 생기길 바라지 마세요. 대충 골라놓고 정답이길 바라는 건 욕심이잖아요.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를 감당하는 건 결국 C님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행에 불안해말고, 제대로 수습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 2015/11/02 21: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1/04 14:4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11/05 16: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11/05 19: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highseek 2015/11/04 15:42 #

    음..

    사람을 비슷비슷한 풀에서만 만나다보면, 아무래도 그게 세상 사람 전부인 양 아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러다 다른 풀을 접하면 자기 시야가 좁은 건 생각 못하고 세상에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같은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근데 그보다 연애든 뭐든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인데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한다면 결과는 서로에게 비극일 뿐이죠. 상대를 그렇게 보든 자신을 그렇게 보든..
    어떤 이유로든, 친구나 지인조차 되지 못하는 사람과 무슨 연애를 하나 싶네요.
  • 2015/11/04 16:08 #

    그니까욤. ㅠㅁㅠ 왜왜. 맘에 안 드는 사람하고. 잘 모르는 사람하고. 서로 가치관 다른 사람하고. 우린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고 거기에 갇히는 걸까요. 우리가 누리는 인간관계가 좀더 캐쥬얼하고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어요.

    ㅠㅁㅠ 더 자유롭게 만나고 더 편하게 사랑하게 되면 좋겠어요!
  • highseek 2015/11/04 16:47 #

    뭐 나름 가치는 있죠. 그런 것들이 자신을 깨닫게 하고 시야를 넓히고 성숙의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맘에 안 드는 것도, 가치관이 다른 것도 터놓고 보면 그냥 나와 다를 뿐인데.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 갇히더라고요.
    물론 감당은 해야겠지만요.
  • 2015/11/04 16:55 #

    미리미리 삶의 주체로 사는 방법을 학교에서 알려주면 좋겠어요. 청춘을 낭비하며 진흙탕에서 구른 뒤에 체득하는 것도 좋지만, 연애와 결혼이 삶의 하위요소라고, 선택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미리 알려주면 얼마나 좋아. ㅠㅁㅠ
  • highseek 2015/11/04 17:00 #

    미리 알려줘도, 머리론 잘 알아도..
    체득하지 못하면 결국 구르게 되더라고요.
    다 자기 팔자죠 뭐.
  • 2015/11/04 17:14 #

    팔자... 그 팔자를 누가 정하나요. 우헝헝. 그런 건 없다고 믿어보아요. ^ㅅ^

    전 어린 시절 내내 수동적으로 사는 것만 배워서, 내가 내 삶에서 맘껏 선택해도 된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특히나 연애관계에서 내 몫의 결정권이 있다 몰라서, 세월을 낭비한 게 넘 아까워요. 알아먹건 못 알아먹건, 순응/적응보다 주체성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교육부터 바뀌어야 하는 것 같아요.

    모두가 다르게 생각할 권리가 있는데, (지네들한테만) '올바른' 걸 가르치려는 세상은 너무 무시무시해요. ㅠㅁㅠ
  • highseek 2015/11/04 17:35 #

    팔자가 따로 있다기보단 자기 삶에 있는 여러 이슈들을 스스로 깨치지 못하면 그게 굳는 게 팔자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다이어트 결심을 굳건히 세우지만 오늘도 난 아이스크림을 퍼먹겠지 뭐 이런거 (...) 어쨌든 어떤 관계든, 뭐가됐든 어떤 원인이든 어떤 결과든 잘잘못 가릴 거 없고 남 탓 할 거 없고 자기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고 자기가 짊어지고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흘러가는 것들이 다 팔자 아닐까요.

    자기결정권 이런건.. 저도 주체성이 아직 많이 부족하고 수동적인 게 꽤 남아있어서 나름 손해도 많이 보고 여러모로 힘든 처지라..뭐. 그래도 어떻게든 끌고 이렇게 또 하루 살아가는 거겠죠. 규정된 세상이 무시무시하긴 하네요.
  • 2015/11/05 16: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11/05 19: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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