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4th prescription_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K님 : 

여친이 있으면서도 끈질기게 저에게 대시를 하던 아이와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정말 잘 해주던 그는 점점 열정이 식어갔고 저는 울며 매달렸고요. 사귀면서 내내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패턴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서로 막말을 하고 안좋게 헤어졌습니다. 

다시 연락했더니 이전과는 달리 재회할 가능성이 조금도 없는 것 같아요. 완전히 태도가 바뀌었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보고 싶은 거 보면, 제가 그를 정말로 좋아하는 게 아닐까요. 

학교 CC라고 우리 사정 다들 알고 서로 얽힌 일정도 많아요. 그가 다음에 어디에 나타날 지 다 아는데, 오랜만에 완전 예쁘게 하고 가서 잡아볼까요. 어떻게 하면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K님, 엘입니다. 

만나면서 신뢰는 계속 깨졌고, 존중과 예의의 태도도 지킬 수 없었고, 이별과 재회를 밥 먹듯이 반복했는데, 두 사람의 연애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나요. 나에게 막말을 하고 여친이 있어도 새로운 연애의 기회를 엿보고 나를 만만한 존재로만 대했던 그가, K님의 삶에 무슨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나요. 

친구를 만난다 해도 서로 간에 존중과 예의의 태도를 지킬 수 없는 사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나에게 막말을 하는 사람은 가족이라 해도 멀리멀리 도망가야 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함부로 넘는 사람과는, 무엇도 도모해서는 안 됩니다. 타인을 귀하게 대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도 망치고 상대에게도 인격의 밑바닥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이미 친밀하니까, 서로 볼 것 못 볼 것 다 봤으니까, 몇 번을 헤어져도 다시 돌아오니까. 이 연애가 의미가 있다, 라고 연애로만 인생을 채우지 마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신에게 더이상 연애사건을 핑계대지 마세요. 밀어내고 막말하고 함부로 대해도, 다시 받아달라 돌아오는 상대를 새삼 귀하게 대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폭력이 폭력인지 모르는 인격한테 매달려서, 무엇을 얻고자 하나요. 

지난 연애를 되돌아보세요. 

K님은 자신을 더 좋아하게 되었나요? 더 성숙하였나요? 더 어른이 되었나요? 새로운 도전들을 해 보았나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나요? 지금까지와 달리 다른 방식으로 살 수 있나 고민해보았나요? 세상의 빈틈과 부조리를 보고 화낸 적이 있나요?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보았나요? 혼자 있는 사람에게 손 내밀어보았나요? 마음에 드는 낯선 작가를 발견한 적 있나요?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른 매력을 찾아보았나요? 감사일기를 써 보았나요? 앞으로 어디로 갈 지 고민해보았나요? 

날이 갈수록 소홀해지는 그를 붙잡는 일 대신에 K님은, 이보다 더 많은 질문들에 대답할 수도 있었어요. 

오직 연애상대에게 구애의 대상이 되는 일, 아름답다고 찬사를 받는 일,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획득하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다가는, 나이가 먹을수록 초라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뿐입니다.

삶은 대상이 아니라 주체일 때,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됩니다. 

K님. 

어떤 메이크업에 어떤 옷을 입는다 해도, 당신이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희미한 자아를 외모나 패션으로 얼버무릴 수 없어요. 그럴 듯한 겉모습을 만드는 일보다, 자신을 단단히 하며 시간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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