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6th prescription_학교의 인기인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M님 : 

교양수업에 정말 잘생긴 애가 있는데, 전교생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예요. 같은 수업을 듣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갈 명분이 없어요. 전 그를 본 첫날부터 짝사랑했는데, 아마도 저같은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겠죠.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그가 저를 빤히 쳐다본다든지, 괜히 제가 있는 쪽으로 지나친다든지, 잘 안 들렸지만 "진짜 귀엽다." 라고 말한 적도 있고요. 제 친구들도 그가 저를 의식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애매한 상황만 계속 되고,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아요.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걔도 절 좋아한다는데, 그냥 쉬운 위로의 말인 듯 싶고. 이게 착각이면 정말 챙피할 것 같고요. 잘생긴 그를 생각하면 저는 그냥 평범한 외모라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M님, 엘입니다. 

이성을 오직 연애상대로만 생각하는 인간관을 빨리 버리시기 바랍니다. 비록 지금까지 학습해 온 연애코드가 오직 그런 서사뿐이라도 말이죠. 세상에는 연애감정으로만 결론낼 수 없는, 수많은 관계와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호감가는 낯선 사람과 연애만 도모하면, M님의 세상은 점점 좁아집니다. 

연애에만 의미를 찾는 소년소녀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됩니다.

세상을 알게 되면 연애 아닌 인간관계도 많고, 연애라도 친구만도 못한 관계가 많다는 걸 알게 되죠. 사실 관계의 명분보다는, 두 주체가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가까울수록 관계의 균형은 깨지기 십상이고, 기대할수록 상처받게 되어 있지요. 

M님은 분명히 마음이 가는 낯선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의 호감을 들키지 않으면서, 그와 가까워지는 비법이나 행운을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로맨스 영화가 우연과 필연으로 주인공을 묶어주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나는 대부분의 타인에게 엑스트라입니다. 오직 내 인생에서만 주인공일 뿐이죠. 

그러므로, 누군가를 발견했다면, 삶의 주인공으로서의 권리를 맘껏 누리세요. 먼저 가까이 다가가고, 먼저 친해지고자 의사를 밝히세요. 그러면, 간택 당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망상 속에 갇혀 혼자 사랑하고 혼자 이별하는 드라마를 찍지 않아도 됩니다. 

그와의 접점이 없다고요?

같은 수업을 듣는 같은 학교 학생인데 더이상 얼마나 더한 접점이 필요한가요. 그 사람이 인기인이든 연예인이든, M님은 M님의 선택을 하고 그는 그의 선택을 하면 됩니다. 그저 뚜벅뚜벅 다가가 인사하고 자기소개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하세요. 차 한 잔 하고 싶다고 하세요. 괜찮다면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세요. 친구 하자고 해요. 그가 뭐라고 대답할까요? 

싫으면 싫다고 하겠죠? 좋으면 좋다고 하겠죠?

M님. 물어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금방 겨울방학이 되겠죠. M님은 그를 보지도 못할 텐데, 그는 나름의 인생을 살겠죠. 두 사람이 각자 어떻게 살든 아무 상관도 없는 채로요. 그런 건 재미없잖아요. 

M님. 

사실 연애관계보다 더 좋은 인간관계도 많고 많답니다. 삶의 질은 단 한 명이 연인을 찾는 것보다 의미있는 지인들과의 관계가 많을수록 올라갑니다. M님이 연애 따위에 목숨걸지 않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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