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6th prescription_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데, 상대는 아니래요

G님 : 

첨 봤을 때부터 반했지만 용기가 없어서 오랫동안 지켜봤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연애도 했지만 그녀가 잊혀지진 않았어요. 

그러다, 드디어 용기를 내서 레포트와 시험을 도와주면서 다가갔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기가 힘들어서 계속 호감 표현을 했고, 몇 번 만나서 데이트도 했죠. 그런데, 고백을 했더니 친구로 남고 싶대요. 저는 결혼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정말 매일 그 친구만 생각하고 있어요. 미칠 것 같아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G님, 엘입니다. 

결혼, 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정도로 상대를 좋아한다는 건 그저 찰나의 감상이고 감정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결혼하고 싶다", "섹스하고 싶다", "연애하고 싶다"... 

내가 상대와 어떤 활동을 상상하고 기대한다고 해서, 실제로 관계가 그렇게 운명지어진 건 아닙니다. 연애는 언제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갑니다. 왜냐하면, G님도 변하고, 상대도 변하고, 관계도 계속 변하기 때문입니다. 

G님이 상대에게 무엇을 기대하든, 합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합의가 안 되면, 무엇도 할 수 없습니다. 전략이나 전술을 써서 상대를 내 목적대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의지를 갖고 있고, 상대의 생각과 내 생각이 똑같기는 매우 힘들거든요. 

때문에 조정하거나 합의하지 않아도, 생각의 바탕이 비슷하고 대화 코드가 통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연애도 하고 우정도 쌓기에 편리합니다. 그저 내가 욕심나기 때문에, 나 혼자 먼저 앞서가는 관계의 목적을 도모할 수는 없습니다. 

1. 내가 먼저 도움을 주었고, 2. 나와 개인적으로 만났고, 3. 내가 먼저 감정을 표현했고, 4. 내 마음이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진지하다, 라는 것은, 상대와의 합의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G님에게는 1부터 4까지가 대단한 의미일 수 있지만, 상대에게는 그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당연하게 쌓아가는 친밀활동일 수 있습니다. 연애나 결혼과는 무관한 과정일 수도 있다는 얘기죠. 

연애를 위한 합의를 위해서는, 언제 물어봐도 OK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감정적 커넥션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저 사람이 날 좋아하나, 날 지속적으로 만나고 싶어하나, 좀더 깊이 나를 알고 싶어하나, 나를 필요로 하나, 나와 있어서 즐거운가. 이 정보는 내가 그 사람과 만나면서 실시간으로 체크 가능한 부분입니다. 관찰하면 되고, 느끼면 되고, 물어보면 됩니다. 

감정적으로 얼마나 한마음으로 통하고 있는지 알려하지 않고, 그저 내가 먼저 지출한 사회적 비용만 따져서 관계를 결정 내리려고 하면 필패합니다. 합의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보아도 여전히 상대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건, 우리가 운명이기 때문이 아니라 1. 그냥 그녀가 보편적으로 매력적이라는 뜻이고, 2. 아직 나와 무엇도 도모하지 않은 연애후보자라는 뜻이고, 3. 아직 자보지 않은 여자(경우에 따라) 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친구로 남고 싶다고 했으니, 좋은 우정 쌓아가세요. 굳이 우정 쌓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인간적으로는 흥미가 없단 말이 되니까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세요. 서로를 더 알아가다 보면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미래는 모르죠. 

G님이 앞으로 어떤 인연을 만나시든, 즐겁기를 바랄게요. 






덧글

  • 2016/01/25 01:5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1/25 21:2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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