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2nd presription_드디어 연애를 시작했는데 이게 사귀는 건가요.

M님 :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친구와 사귀기로 했습니다. 둘다 내성적인데다 자주 만나지도 않았는데 용기를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사귀기로 한 다음날부터 카톡 답도 늦게 오고 내용도 굉장히 짧고요. 전화도 별로 반기는 것 같지 않아서 불안합니다. 

어떻게 하면 연애를 잘 할 수 있나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M님, 엘입니다. 

내성적이라는 말은,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데 쉽게 용기가 나지 않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시도하는데 망설임이 크다는 정도로 정리하여 볼게요. 어렵게 용기를 내서 사귀자, 라는 합의를 이끌어내신 건 정말 잘 하셨습니다. 

연애는 그저 인간관계의 또다른 연장선일 뿐입니다. 

연애관계 이전에는 나라는 존재가 우선순위가 아니었지만, 연애를 약속하고 난 뒤에는 비교적 우선순위에 올려두겠다, 정도로만 해석하시면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중요한 건 '합의'입니다. 

연애하자, 라는 말에는 여러가지 함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 두 사람이 어떻게 합의하는지에 따라, 개별 연애는 언제나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답니다. 지금 고민하시는 연락의 문제도 그 중 하나입니다. 

카톡을 알콩달콩 주고 받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그렇게 하자, 라고 제안하셔야 해요. 응답을 빨리 받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답을 늦게 보내는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빨리 응답을 주면 좋겠다고 말해야 해요. 상대도 동의해야 하고요. 전화가 불편한 사람도 많습니다. 반대로 텍스트가 불편한 사람도 있죠. 전화가 불편해 하는 기색이 느껴지면, 혹시 불편한 지 물어보세요. 정말로 불편한지 그냥 어색한지 혹은 적응 중인지 물어봐야 알죠. 통화하는 시간이 불편한 시간인지 언제가 편한지 합의하면 되시고요. 

연애하며 별다른 합의를 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뭐든지 통하고 잘맞고 편안할 확률은 많지 않아요. 연애를 한다고 저절로 세상이 핑크빛으로 변하거나 달달한 BGM이 깔리거나 꽃같은 말들이 저절로 흘러나오지 않아요. 서로가 편안할 정도로 친해질 때까지는 어색어색 삐걱삐걱 알쏭달쏭하기 십상이죠. 서로 간에 친밀감의 쌓이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서로는 1cm씩 가까워져요.

그리고,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흐지부지 관두는 패턴도 흔하디 흔합니다. 연애하자는 합의까지만 흥미를 느끼는 연애인도 많거든요. 고백을 주고받는 과정까지만 두근거려서 좋다는 연애인도 있고요. 연애가 뭔가요. 결국 지금 안 친한데 앞으로는 더 자주 만나보자는 얘기잖아요. 막상 만나고 또 만나려니 체력도 안 따라주고 돈도 없고 이래서 내가 뭘 얻나 싶으면, 연애 시작했던 것도 흔하게 잘 엎어집니다. 부지런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고 체력과 경제력과 놀이능력과 흥미와 취미와 타이밍이 맞아야, 그나마 연애관계도 오래 갑니다. 좋아하네 마네는 사실 부차적인 부분입니다. 만나다 보면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만나다 보니 생각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징글징글하게 싫어질 수도 있죠.  

모든 관계는 합의할 바니까. 불안해 말고. 당황하지 말고. 하나하나 물어보고 합의하세요. 그러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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