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th prescription_이대로 지인으로 남고 싶지는 않아요

B님 : 

지인의 지인으로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만났는데 과음을 한 탓인지 선을 넘었습니다. 저는 생전 처음 겪는 원나잇스탠드라 잊고 싶은 기억인데, 상대는 저와 계속 만나고 싶대요. 

그래서 충분히 대화를 하고, 지인 사이로 지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로 우리는 정말로 담백하게 즐거운 지인 사이로 편하게 지냅니다. 그런데 왠지 미련이 남습니다. 볼수록 괜찮은 친구더라고요. 애초에 술을 마시지 않았고 실수가 없었다면, 연애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 후회가 돼요. 찰나 설렜는데 더이상 이런 감정이 허락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아쉬워요. 

이런 생각이라면 차라리 아예 만나지 않는 게 나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B님, 엘입니다. 

이 친구가 혹시 유일한 친구인가요. 유일한 연락상대인가요. 내가 이 사람 말고도 만날 사람이 많다면(많지 않더라도 하나라도 있다면), 이 사람은 역시나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친구로 지인으로 지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새롭게 제안하세요. 

실수를 얼버무리기 위해 친구나 지인이라는 관계로 방패막이를 하는 건지, 내가 더 가깝게 지내야 할 이유가 있는 존재인지, 새롭게 구축하고 유지해야 할 의미있는 관계인지, 자신에게도 물어보고 상대에게도 물어보세요. 

원나잇스탠드를 대처하는 방법 중에는 

1) 연애관계로 발전한다 
2) 합의가 없었던 걸 확인하고 경찰서로 간다 
3) 사과를 주고받고 다시는 안 본다 
4) 전전긍긍하며 상대가 답을 주길 기다린다 
5) 에라 모르겠다, 일단 잠수탄다
6)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일단 사귀는 걸로 만나면서 상대의 반응을 본다

기타등등 여러가지가 있어요.

B님. 

사건사고는 내가 사건사고라고 명명하면 사건사고가 되고, 추억이나 해프닝라고 명명하면 추억이나 해프닝가 됩니다. 별것 아닌 일이라고 정리정돈하면 잊어버려도 괜찮아요. 뭔가 의미심장한데 상대가 정해줄 바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철저히 객체로 남겨지죠. 

그러니까. 

B님이 정하고, B님이 물어보고, B님이 제안하세요. 나는 너가 더 좋아지는데, 사귀자, 라고 제안하셔야 해요. 물어보기 싫고 정답을 알고 싶지도 않고 마음 복잡한 것도 싫다면, 그냥 연락 뚝 끊는 선택도 방법이긴 합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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