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9th prescirption_제 잘못으로 헤어졌는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D님 : 

제가 유학을 가서 너무 힘들다보니, 한국에 남겨진 그녀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습니다. 항상 애정을 증명해주길 갈구했고 그녀는 지쳐갔죠. 그러다 연락이 점점 뜸해졌고 결국 전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아차 싶어서 여러 번 매달렸지만 결국에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죠. 

정말 사랑했는데 이제는 전체공개된 SNS 계정을 기웃거릴 뿐입니다. 절 다 잊은 듯 정말 바쁘고 즐겁고 행복해보여요. 친구들도 정말 많죠. 

곧 귀국하는데 우리 다시 잘될 수 있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D님, 엘입니다. 

나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에게, 더더더 달라고 매달리는 실수를 많이들 하시죠. 내가 힘들고 어려워도 불행하다 느끼지 않으면 괜찮은데, 절망과 두려움과 막막함에 시달리게 되면 갓난쟁이처럼 떼를 쓰기도 합니다. 연애한다 해서 상대가 나를 온전히 돌볼 의무가 생기지 않는데도, 사랑한다면 내가 최고우선순위가 아니냐며 큰소리 치기도 합니다. 

내가 미약할수록 세상은 불친절한 듯 느껴집니다. 연애야말로 완벽한 쉼터가 되어야 하고, 연인이야말로 나보다 날 더 사랑해야 한다 믿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연애는 서로가 합의하고 함께 즐거운 데까지만 의미가 있습니다. 연애뿐일까요. 결혼도 그렇고, 우정도 그렇습니다. 가족도 그렇습니다. 관계가 의무가 되면 지속하기 힘듭니다. 관계가 힘들면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관계의 목적과 의미를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힘들면 힘들다 해야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의미를 탐색해야 합니다. 아니면 아니다 해야 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있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상대가 한 걸음 물러서면 내가 한 걸음 다가가야 하지만, 두 걸음 물러설 때는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도망친다고 쫒지 말고, 상대의 입장에서 알고자 해야 합니다. 관계는 상호적이므로 한쪽만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한쪽이 불행하면, 필연적으로 나머지 하나도 의미를 잃게 됩니다. 

관계를 누리는 일도 갈등을 풀어가는 일도, 대화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도 대화할 수 없다면 결론은 하나뿐입니다. 어떻게 해도 맞추어지지 않는 퍼즐조각도 있는 법이에요. 이별은 언제나 고통받는 연애인들에게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내 어깨의 짐이 무거울수록 가까운 사람을 닥달하는 타잎이라면 지금이라도 반성할 일입니다. 혼자의 시간을 담담하게 견딜 수 있게 되면, D님의 삶에 새로운 관계를 추가해도 괜찮습니다. 귀국하자마자 또 매달릴 계획이라면, 정말 아니에요. 얼른 그 계획 접어요. 

D님. 

자신 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연애에만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고민하세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삶을 누리고 감사를 나눌 수 있기를 연습해보세요. 혼자여서 편안하고 둘이어서 기쁠 수 있어야 해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답니다. 

그럼, SNS 탐구생활부터 끊으시고, 새로운 방법론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덧글

  • O양 2016/04/18 15:13 #

    내가 미약할수록 세상은 불친절한 듯 느껴집니다. 연애야말로 완벽한 쉼터가 되어야 하고, 연인이야말로 나보다 날 더 사랑해야 한다 믿고 싶어집니다. 으악 넘나 공감되는 부분입니다!!!!ㅠㅠ
  • 2016/04/20 21:27 #

    세상은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불친절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에게 친절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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