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th prescription_그녀의 마음을 돌리고 싶습니다

U님 :

그녀는 독립적인 사람이고 저는 그녀만 바라보면서 일상을 보냅니다. 균형이 깨어진 지 오래 되었지만, 저만의 욕심으로 연애를 끌어온 것 같습니다. 그녀도 저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랑하는지는 모르겠다며, 시간을 갖든가 헤어지는 게 정답이 아니겠냐고 합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그녀를 붙잡았고, 원하는 만큼 성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그녀 외에는 인간관계가 많지 않습니다. 오직 그녀만이 저를 숨쉬게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저 없어도 잘 사는 사람이죠. 어떻게 하면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U님, 엘입니다. 

내가 만약 어떤 하나의 관계 때문에 죽고살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일이죠. 나의 정서자산이 습자지만큼 얇을 때는, 섣불리 인간관계를 선택하고 책임지겠다 다짐하면 안 됩니다. 내가 몸까지 아플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 나는 관계는 물론 자신도 온전히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관계도 나에게 베너핏이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U님은 그 사람 때문에 숨쉰다 생각하므로, 관계에 매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U님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삶을 꾸려나가고 다른 관계를 감당합니다. U님이 자신 몫의 삶을 상대에게 기대게 되면, 그 사람은 U님이 아니었으면 지지 않았어도 될 부담을 등에 업어야 합니다. 

균형이 깨진 상태로 견디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게를 가늠하지 못해, 괜찮다 괜찮다 자신을 속일 수 있어도, 다 아는 거짓말이 얼마나 가겠어요.

물론, 두 사람이 함께여서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도 있었겠죠. 하지만, 관계가 충분히 깊어지기 전까지는 두 사람이 정말로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잖아요. 가까워질 수 있는 데까지 가까워져보고 비로소 깨닫잖아요. 우리가 앞으로 계속 갈 수 있겠다 없겠다, 시간이 지나서야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해지죠. 

상대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죠. 그렇다면, 나도 동의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죠. 한쪽만 행복한 연애는 없습니다. 아니라는 답이 나온 적 있다면, 정말로 아닌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U님. 

그녀는 U님 외에도 다른 관계가 많아요. 그렇다면, U님도 자가호흡이 가능한지 독립을 연습해보셔야 합니다. 힘들 때 힘이 되지 못하는 상대를 향한 원망을 넘어설 때까지는, 사랑하는 마음도 아껴두세요. 건강 때문에 상대가 더 절실해지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일에 전념하셔야 합니다. 

내가 아프고 외롭고 어렵기 때문에, 상대가 날 떠난다 생각하지 마세요. 

모든 인간관계는 상대와의 합의 하에 쌓아가는 인연의 집입니다.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놓기 힘들다고, 어깃장을 놓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대로는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다는 걸 알면서, 똑같은 상황을 질질 늘여서 얻을 것은 없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번갈아 채우는 균형이 깨졌다면, 이제는 각자의 결핍을 알아서 채울 때입니다. 

U님. 

연애가 아무리 충만하고 빛나더라도, 자신을 추스리는 주체는 언제나 자기자신입니다. 내가 나를 감당하고 남는 힘으로 상대를 안을 수 있을 때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그 사람만 바라보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 어느새 자신을 사랑하는 힘까지 잃어버리게 됩니다. 관계가 독이 되는 경우죠. 

U님. 

싫어도 힘들어도 엄두가 안나도, 몸과 마음의 건강은 스스로 되찾아야 합니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세요. 스스로 만족할 만큼 성장한 후에, 다시 그녀를 선택하세요. 그러면, 다시는 놓지 않아도 될, 튼튼한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을 더 굳건하게 믿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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