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th prescription_우리가 계속 만날 수 있을까요

Y님 : 

상대는 착하고 성실하지만 가정 환경이 어렵습니다. 부모님이 아프셔서 늘 걱정이 많죠. 그 사람이 부탁한 건 아니지만, 제가 매월 용돈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넉넉한 사정은 아니지만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사실, 우리는 둘 다 결혼을 한 상황입니다. 자주 만날 수는 없어도 마음만은 늘 통하고 있었죠. 플라토닉한 연애라고나 할까요. 저는 그 사람 때문에 숨을 쉽니다. 

그런데, 최근 점점 만나기가 힘들어져요. 연락도 늦고요. 제가 뭔가를 잘못한 걸까요. 우리는 계속 만날 수 있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Y님, 엘입니다. 

결혼 후의 연애일수록 서로의 기준이 명확해야 합니다. 일부일처제가 도덕적 디폴트인 사회에서는 특히 두 사람의 관계가 당사자들은 물론 모든 법적 이해관계인 사람들을 상처줄 수 있기 때문이죠. 

모든 연애는 상호적 관계입니다. 내가 혼자서 아무리 고민하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두 사람이 참여하는 관계였는데, 어느 순간 '우리' 라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걸 알았다면 끝이 온 거죠. 내가 아무리 사랑하여도 상대가 맞장구치지 않으면, 어떤 책임도 요구할 수 없습니다. 

결혼 후의 연애는 한계점이 명확합니다. 때문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도록 늘 신경써야 하고, 이 관계로 인해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용돈을 주어야만 비로소 만나러 나올 수 있는 사람. 삶의 신산함에 대화할 시간조차 안 나는 사람. 힘든 일상 때문에 내 삶에관심가질 여유조차 없는 사람. 아무리 안쓰럽고 안타까워도, 관계의 집을 짓기에는 역부족이죠. 자신의 삶도 제대로 감당 못하는데, 두 사람이 대등한 관계는 아닙니다. 용돈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에 따라, 거리감이 달라진다면 상대가 나에게 원하는 베너핏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아무리 마음만 주고 받는다 해도, 오고가는 금전이 있으면 순수한 관계는 아닙니다. 자신의 생활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관계도 책임지지 못합니다. 다시 생각해보세요. 정말로 마음으로 통하는 사이인지, 마음이 통하는 사이이길 믿고 싶은지요. 

Y님. 

누구나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를 꿈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꿈이 현실로 싹트려면, 서로 간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해요. 냉정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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