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클리셰 스터디 1 : 손목 잡아 끌고 가기/ 벽에 밀치기

: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오픈했습니다. ^ㅅ^ 카테고리 제목은 [연애 클리셰 스터디]입니다.  


: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연애를 간접학습합니다. 남자는 저래야 해, 여자는 저래야 해, 연애란 저런 거야, 라고 배웁니다하지만, 드라마가 보여주는 연애는 현실과 다릅니다.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엄밀히 말해 현실은 아닙니다. 인간의 삶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망하여, 즐거움과 감동과 교훈과 쾌감을 주는 드라마는 많습니다. 그렇지만, 유독 드라마의 연애 코드만큼은 너무나 낡디 낡아 오히려 현실의 연애를 망치는 재료로 사용되기 일쑤입니다 


: 나의 진짜 연애에 독이 되는 연애 클리셰를 하나하나 분해해본다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 본 칼럼에서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통해, 픽션이 보여주는 연애의 법칙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실의 연애가 얼마나 다른지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 상처와 고통을 겪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하나라도 얻어간다면 좋겠습니다.


: 주의! 드라마 자체를 비판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TEXT: [운빨로맨스 제 7]

 

본 드라마에서도 한국 드라마들이 당연하다는 듯 수없이 반복하고 있는, 어느 채널의 어느 드라마를 보아도 반드시 등장하는, 연애 클리셰들이 등장합니다. 어제도 보았고, 오늘도 보았고, 내일도 또 볼 것 같은, 그만큼 흔해 빠진 연애 클리셰들을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이번에는 딱 두 가지만 짚어볼게요. 아래의 두 가지 클리셰들은, 절대로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이니 잘 읽고 마음에 새겨두도록 해요.




 

[클리셰 1 : 손목 잡아 끌고 가기]


: 이 행동은 상대의 신체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쉽게 말해 상대가 동의하지 않는데, 목적지도 말해 주지 않고 끌고가면 납치입니다. 완력을 사용하여 상대를 원하는 곳으로 강제이동 시키려 한다면, 이미 당신은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당신이 좋은 의도로, 상대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해도, 상대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시점에서, 당신은 이미 상대를 자기결정권을 가진 한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은 것입니다. 상대가 거부의 의사표현을 하였는데도 여전히 끌고가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면, 그래요, 명백히 당신이 잘못하고 있네요.


: 싫다면서도 어째 잘 걸어서 따라오는구나,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손목을 강제로 잡아끌어서 무게중심이 무너지면,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걷게 됩니다. 끌어당기는 힘에 저항할수록 손목의 고통이 커지기 때문에, 진행방향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젠장할 일이죠.


 

[행동의 결과]


: 개인 차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여성의 피부는 연약합니다. 손목을 세게 잡고 잡아 끌면, 피부가 쓸려서 화끈거리고 빨갛게 되고 다음날 보라색 멍이 듭니다. 끌려가는 순간도 아프고, 다음날도 아픕니다. 진짜 아픕니다. 끌고 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악력이 얼마나 센지 잘 모릅니다. 드라마에서는 끌려가는 사람이 손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프다는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꼭 염두에 두세요.


: 잡아끄는 순간 굉장히 놀랍니다몇몇은 비명을 지를 겁니다. 몇몇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합니다.기분이 순식간에 불쾌해집니다. 공포를 느낍니다. 그동안 학습해왔던 온갖 데이트 납치, 강간 사건이 떠오릅니다. 당신이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어도 상대는 그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성범죄자 알림E 앱에 공개되는 범죄자들 프로필 사진 보면 보통 멀쩡하게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므로, 오해 받을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대안행동]


: 상대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여, “우리 ***로 갑시다. 이유는 *** 입니다.” 라고 제안하고 합의하세요. 만약 상대가 동의하지 않아서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사태는 당사자가 책임질 바입니다. 당신이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 불필요한 신체접촉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 손이든 손목이든 잡고 싶으면 그 전에 상대의 신뢰를 얻고 친밀해지는 과정을 거치세요. 당신이 안전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충분히 친밀감이 쌓이면, 얼마든지 즐겁고 상쾌하게 원하는 신체접촉을 합의할 수 있습니다.


: 만약 아차, 하는 사이 상대의 손목을 잡아끌었다면, 즉시 손목을 놓고 자신의 행동이 놀랍도록 무례했다는 걸 인정한다는 태도로 스스로도 당황했다 어필하며 정중히 사과하세요. 상대가 놀란 가슴 진정시키며 사과를 받아줄까말까 망설이는 사이, 잽싸게 자신의 이유와 목적을 설득시키면 됩니다.




 

[클리셰 2 : 벽에 밀치기]


: 이 행동은 보통 서로 간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그 장소를 벗어나려고 할 때 일어나기 십상입니다. 손목을 잡아끄는 행동에 이어서이 때 한쪽 손목만 잡든가 양쪽 손목을 다 잡든가, 여튼 상대의 신체를 잡아채서, 상대의 등을 벽 쪽으로 향하게 한 다음 박력있게 그대로 밀어붙이죠.


: 그리고, 너무나 무례하게, 코앞에서 큰소리로 버럭버럭 대며, 혹은 위압적인 목소리로, 혹은 화난 얼굴로, 자신의 주장을 합니다. 벽에 등을 부딪힌 사람은 절대로 즐거워하지도 않고 기분 좋아하지도 않고 당신의 말을 듣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 벽에 등이 딱 붙어버린 상태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쳐도, 그 일은 쉽지 않습니다. 벗어나려 시도하다가 상대의 힘이 더 크다는걸 확인하면, 공포와 불안이 커집니다. 이미 제대로 된 대화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죠.


: 대부분 상대를 밀친 사람은, 상대의 상황은 절대 고려하지 않고, 거칠게 말하고 행동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지도 않죠. 왜 폭력적인 행동을 하고 미안해하지 않죠. 왜 등 안 다쳤나 안물어보죠. 그런 무례함은 어디서 배워먹었죠.

 

[행동의 결과]


: 실내도 마찬가지지만, 실외의 벽일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등과 어깨, 날개뼈, 목덜미, 뒷통수가 벽에 찍힙니다욱하는 마음에 하는 행동인데 밀치는 힘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을까요. 벽이 특히나 건물벽이거나 돌벽이면, 당연히 피부는 짓이겨지고, 옷은 찢어집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해도, 등에 멍이 들겠죠. 옷감에 스크레치 나겠죠. 아아아, 아까운 내 옷. 수선도 안 되는 상태라면 마음도 찢어지겠죠.


: 실내의 벽이라도 벽의 마감이 무엇이냐에 따라, 상대의 옷과 등의 피부는 상해를 입습니다. 벽이 매끄러운 재질이라 해도 만약 못 같은 게 튀어나와 있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밀어붙일 벽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밀어붙이는 사람은 보통 없죠.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 후회해도 늦습니다.

 

[대안행동]


: 상대가 도망가려 하면, 공손하게 진심을 다해서 예의를 갖추어 부탁하세요. 상대를 붙잡을 논리가 없다면, 자신의 부족한 사고능력을 탓하며 겸허하게 포기하세요. 힘으로 붙잡아야만 하는 상대라면, 어차피 상대에게는 당신과 함께 할 이유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억지로 붙잡아서 마음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당신의 완력을 증명하는 행동이 될 뿐이죠.


: 상대가 가려고 하면 이유 불문하고 보내주세요. 그리고, 다음 타이밍을 노리세요비폭력적 방법으로 상대를 잡아야, 상대가 제발로 나에게 옵니다.

 





여기까지. 오늘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서 배워보았습니다. 위의 두 가지 예는 결코 로맨틱한 행동이 아니라는 걸마음 속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도 같은 텍스트에서 발견한 연애 클리셰들을 이어서 해부해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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