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6th prescription_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요

E님 : 

모임에서 만나서 저에게 친근하게 행동하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스스럼없는 성격이었어요. 저는 카톡을 하는 것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그러더라구요. 

1. 니가 들이대면 안 된다 
2. 그 쪽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라. 
3. 넌 이미 고백도 하기 전에 차였다, 포기해라. 

그는 저를 그냥 아는 동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맨날 생각만 많아요. 아직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어떻게 포기하나요.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나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E님, 엘입니다. 

잘 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두 분은 공식적으로 얼굴 알고 연락처 알고 이름도 압니다. 공통적으로 활동한 모임이 있었고요. 그렇다면, 지인 관계죠. E님이 나이가 어리니까 아는 동생이고요. (친구들이 말한 1, 2, 3은 잊으세요.) 

자, 여기에서부터 생각해봅시다. 

E님은 그 사람과 더 친해지고 싶고, 더 알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도 E님을 더 알고 싶고, 더 친해지고 싶어야 두 사람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E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지, 더 친해지고 싶은지, E님은 어떻게 아나요? 

안 물어보면 모릅니다. 

그러니까, 물어보세요. 도움을 청한다든가, 그냥 동네에 놀러갈 거라든가, 뭔가를 빌린다든가, 상담을 하고 싶다든가, 하는 다른 이유를 대도 좋습니다. 아니면, 당신과 친해지고 싶은데 같이 팥빙수라도 한그릇 하자고 하세요. 그게 싫으면, 그 사람은 싫다, 라고 할 거예요. 팥빙수가 싫다든가, 아니면 시간이 없다든가, 이유를 말해줄 거예요. 거절한다 해도 결코 E님이 싫어서는 아닐 거예요. 왜냐하면, E님을 싫어할 만큼 알지도 못하거든요. 

E님. 

내가 가만히 있어도 남주 1, 서브남주 1, 친구 1이 시의적절하게 다가와서, 사건사고가 생기고, 우연이 겹치고, 알고 보니, 나에게 관심없던 남주가 나에게 관심이 있었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와 사랑에 빠지는 시나리오는 머릿속에서 버리세요. 

E님은 그 사람 잘 모르잖아요. 그 사람도 E님 잘 모르잖아요. 맨날 생각나는 건, 그가 남주 1 에 해당하는 외모와 분위기를 가졌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실제로도 나와 인연이 될 만큼의 호감과 의지가 있는지는 알 수 없어요. 그러니까, 미리 시나리오 쓰면서 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나 답답해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그와 단둘이 만날 수 있게 되면 궁금한 건 뭐든지 물어보세요. 사귀자 어쩌자 얘기 안 해도 됩니다. 그냥 그 사람을 더 알기 위해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수다떨 수 있나 실험해 보면 됩니다. 그리고, 나와 통하는 게 많고, 얘기할 수록 호감이 생기고, 다음에 또 만나도 괜찮을 것 같으면 상대의 의향을 물어보시면 됩니다. 

사귀고 말고는 백년 뒤에 고민하셔도 돼요. 지금은 호감 가는 사람과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나, 이것만 실험해보세요. 카톡 반응이나 가끔 마주치는 시선이나 그 사람의 페북이나 트위터 관찰하지 마시고요. 물론, SNS를 탐색하면 그 사람 개성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지마,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E님. 

한번에 한 계단씩만 올라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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