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클리셰 스터디 3 : 내 목소리, 들리니?/ 어머니, 저 이뻐요?


 

: 본 칼럼에서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통해, 픽션이 보여주는 연애의 법칙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실의 연애가 얼마나 다른지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 상처와 고통을 겪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하나라도 얻어간다면 좋겠습니다.


: 주의! 드라마 자체를 비판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TEXT: [운빨로맨스 제 7]



 

오늘도 같은 텍스트에서 연애 클리셰들을 찾아봅니다. 현실에서 흔히들 착각하기 쉬운, 연애 드라마가 반복하는 로맨스 코드들의 허와 실을 비교해볼게요.

 


[클리셰 5 : 내 목소리, 들리니?]

 

: 여주는 혼술을 하면서도 꼭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마십니다. 혼잣말을 해도 주변에서 들리도록 또박또박 큰 소리로 말합니다. 벽을 보고서도 마치 그 사람을 만난 듯 진지하게 연기력 폭발하며 대사를 읊죠. 친구를 만나서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흘리고, 친구는 그 정보를 정확하게 저장하여 베스트 타이밍에 상대에게 전달하죠.

 

: 드라마에서는 내 마음을 전하는 메신저가 반드시 있습니다. 사람만 메신저가 되는 게 아니라 심지어 벽까지 메신저가 됩니다. 드라마에선 벽이나 문 뒤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죠. 벽에도 귀가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 남주는 나의 진실을 알기 위해 주변을 항상 리서치 하고 있고, 마침 내 주변의 누군가가 내 정보를 상대에게 전해서, 내 의지와 선택에 상관없이 남주가 나를 이해하게 된다는 설정. 이것이 가장 위험한 로맨스 코드입니다.


 

[실제 상황]

 

: 당신은 혼잣말로 어디에서나 떠드는 사람은 아닐 겁니다. 숨겨 둔 연기혼이 폭발해서 화장실 거울이나 길 가의 벽을 붙잡고, 연기하듯 준비한 대사를 연습하는 사람도 아닐 겁니다. 대신 SNS를 어떻게 해서든 활용하려고 하겠죠. 그렇게 노골적이진 않지만, 관련자가 본다면 관심과 흥미를 가질 만한 수위로 마음의 소리를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말 옮기기 좋아하는 사람이나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우연히 걸려들 수도 있겠죠. “너 요즘 힘든 일 있니?” 혹은 너 요즘 좋아하는 사람 생겼구나?” 라고 말이에요.

 

: 당신이 벽을 붙잡고 얘기했는데 상대가 내 사정을 시시콜콜 안다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그는 실제로 언제 어디서나 당신을 관찰하는 사람입니다. 스토커 당첨! 되셨네요.

 

: 내가 마음에 품은 사람이 항상 나를 리서치 하고 있다면, 당신은 즐거울까요. 나의 사적인 정보를 내 동의 없이 친구가 흘린다면, 당신은 기쁠까요. 남주가 나의 문제해결을 대신 고민하기 시작하면, 그 오지랖이 감사할까요. 내 삶을 나 대신 고민하고 걱정하고 선택하려는 사람은 대부분 나를 지배하고 싶어하죠. 나와의 동의나 합의 없이 내 삶에 개입하는 사람은, 실제로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대안행동]

 

: 아무데서나 말하는 연기 연습 하지 마세요. 벽에 쥐도 있고 귀도 있고 몰카도 있어요. 마음의 소리는 조석님만 하는 걸로 합시다. 당신 마음의 소리는 마음 속에 넣어두거나, 비밀일기장에 써서 옥상에 올라가 태우거나, 열쇠 채워서 서랍 속에 봉인합니다.

 

: 상대와 동의하지 않은 관계에 대한 기대와 예상을 주변 친구들에게 시시콜콜 털어놓지 마세요. 당신은 그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가공되어 변질될 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아직 피어나지 못한 관계가 사소한 말 한 마디로 부담이나 오해로 해석되는 케이스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당신의 고민은 닥터엘 연애상담소에 맡겨주세요.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됩니다.

 

: SNS는 광장입니다. 아무말이나 하면 광장에 있는 아무나 그 말을 듣고 아무렇게나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아무 말도 신중하게 하세요. 프로 아무말러는 그 말의 39295837가지 결과에 대해서 모두 어째도 괜찮지 않나 각오할 수 있는 사람이죠. 당신은 프로 아무말러입니까. 아마 아닐 거예요.

 



 

[클리셰 6 : 어머니, 저 이뻐요?]

 

: 상대의 부모님과 당신 사이에 우연히 이벤트가 생기고 감정이 생기고 관계가 생기고, 그로 인해 상대와 당신 사이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본 드라마에서는 남주의 부모님이 여주를 자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이 사실을 남주가 알게 된다면, 남주는 여주를 더욱 가치있게 평가하겠죠. 심지어 부모님과 남주의 갈등을 대리 해결할 존재로 예상되기까지 합니다. 

 

: 어르신들은 요즘 아이들처럼 되바라지지 않고 어른들 얘기를 다소곳이 들으면서도 뭔가 댓가를 바라지 않는, 여주의 심성에 반하죠. 착하고 싹싹하고 언제나 웃고 공손하고 기분을 거스르지 않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더 바라는 모습. 자신의 의견, 주장, 생각을 말하기보다, 모두의 안위를 우선으로 고민하고 걱정하는 모습. 어떻게 해서든 상황에 적응하고, 자신을 희생 해서라도 우리가 바라는 행복을 이루어줄 모습. 우리는 아들과 안 친하지만, 넌 우리와 아들을 이어줄 징검다리가 될 테지. 여기서 여주는 현모양처가 될 아름다운 새싹이고 우리 집안의 복덩이죠.

 

: 남주의 가족와 친해져서 결국 남주에게도 인정받는다는 설정이 바로 실제와는 다른 로맨스 클리셰입니다.


 

[실제 상황]

 

: 자녀와 자신의 삶을 분리하지 못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에게 얼마나 이득을 줄 것인가, 부여된 역할을 얼마나 감당할 것인가, 하는 입장에서 당신을 보게 됩니다. 당신의 개성이나 인간미에 반하기보다 나의 자녀에게도 잘 하겠구나, 라고 예상하고 예뻐하죠.

 

: 어르신들에게 예쁨 받는 사랑둥이로서의 역할에 심취하다 보면, 실제로 둘의 관계가 안정되지 않았는데도, 혹은 관계가 이미 파탄이났는데도, 내가 그들의 이너서클 안에 소속되어 있다, 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메인은 어디까지나 상대와 나의 관계죠. 상대의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부차적 요소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해서 행복해져야 합니다. 상대의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예쁨 받는다고 저절로 내 연애나 결혼이 좋아질 리 없습니다.

 

: 서로 간 위계가 작동하는 관계에서는 동등하게 서로를 애정할 수없습니다. 돌봄 노동이 전제되고 상대의 기분을 살펴야 하는 관계에서 당신이 즐거울 확률은 많지 않죠. 그러므로, 둘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가 부모님의 의견을 지나치게 고려한다면 일대 일의 로맨스가 아니니 도망치세요.

 


[대안행동]

 

: 상대와 나의 관계가 아직 애매할 때, 우연히 상대의 부모님을 마주치게 되면 가능한 빠르게, 최대한 공손하게 인사 드리고 멀어지세요. 따로 만나서 관계의 집을 짓지 마세요. 정말로 결혼하게 되고 한 가족이 되어도, 당신은 도장만 찍으면 남입니다. 당신이 어떤 위치에서도 독립되어 있고 당당하고 편안하다면, 남편이 없어도 아이들이 없어도 그들을 사랑해도 되고 친해져도 됩니다. 하지만,냉정하게 판단해서 그들이 나보다 결정권을 더 가졌다 생각한다면 안전거리를 늘 생각하세요.

 

: 어르신들과 사람 대 사람으로 인간적으로 친해졌는데, 나중에서야 연애상대, 결혼상대로 상대가 나타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나를 역할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좋아하고 애정한다면, 당신의 연애나 결혼이 그들의 영향력에서 독립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관계는 실제로 매우 희박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그런 쿨한 어르신 전 아직 못 뵈었지만, 어딘가의 누군가는 유니콘을 발견할 수도 있겠죠.






 

오늘은 여기까지. 내가 나를 연애를 지키기 위해서는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연애 클리셰 스터디는 진정으로 내 것이 되는 연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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