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클리셰 스터디 8 : 경쟁자를 넘어라/ 우리들만의 산책/ 술김에 첫키스


 

: 본 칼럼에서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통해, 픽션이 보여주는 연애의 법칙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실의 연애가 얼마나 다른지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 상처와 고통을 겪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하나라도 얻어간다면 좋겠습니다.


: 주의! 드라마 자체를 비판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TEXT: [운빨로맨스 제 9 + 10]

 

지난 번에 이어 여행지 클리셰를 계속 살펴봅니다. 낯선 곳에서 친밀해지길 원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게 되면, 일상을 벗어나는 마법이 시작되죠절반은 사건사고로 마무리되고, 절반은 즐거웠던 일탈로 기억되지만, 드라마가 조망하는 건 오직 로맨스입니다.

 

엠티에서, 워크샵 자리에서, 흔한 단체여행에서도 분명히 있었다, 이런 장면!

 

정말 당신의 기억에도 있는 클리셰일까요. 차근차근 살펴보아요. 텍스트는 여전히 [운빨로맨스]입니다.


 

[클리셰 16 : 경쟁자를 넘어라]

 

: 낯선 장소에 한정된 인원일 때연애를 꿈꾸는 청춘들은 저도 모르게 무리들 속에 내 타잎이 있을까 따져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멋진 이성을 마음에 두고, 나 말고도 그 사람을 노리는 라이벌이 있을까 괜히 고민하죠. 그럴 때 흔하게 등장하는 씬이 남주끼리 스포츠나 내기로 경쟁하기!

 

: 회사가 럭셔리하다 보니 비쥬얼 즐거운 화려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정해진 코스를 쭉 돌아오는 액티비티인데, 아니나다를까, 남주들은 괜히 경쟁심이 불타서 서로 이겨보려고 안간힘을 쓰죠. 수컷들의 어리석은 경쟁심리를 굳이 드라마가 조명하는 이유는, 스포츠나 게임에 참여하는 청춘들은 비쥬얼이 참 은혜롭거든요.

 

 

[실제 상황]

 

: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게임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려 경쟁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습니다. 그런데, 게임이나 경주에서 이긴다고 과연 연애도 이길까요. 승부에만 집착하다 보면, 보여서는 안 될 모습까지 보일지 모릅니다. 오토바이 경주 대신 난데없는 힘 자랑이나 군대 무용담, 술 무용담, 17:1 전설 같은 낡디낡은 남성성을 과시하기 일쑤죠. 혹은 집안 자랑, 돈 자랑, 차 자랑으로 재력을 어필하며 골든벨을 울리기도 하구요. 남자들이 그러는 사이, 맘에 드는 상대에게 정서적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을 다 까먹습니다.

 

: 상대에게 어필해야 할 당신의 존엄과 위엄은, 수컷끼리의 경쟁에서 이기는 데 정신 팔린 사이, 나몰라라 내팽겨쳐질지 모릅니다.

 

 

[대안행동]

 

: 우리는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므로,공작새가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방식으로 암컷을 차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 때, 경쟁자를 물리칠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경쟁자를 신경 쓰지 말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가까이 가는 쪽을 선택해야 하죠.

 

: 그저 다가가서 말을 거세요. 경기나 내기에 힘 빼지 말고, 내가 이런 사람이야 허세 부리지 말고, 침착하게 그 사람에게 다가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세요.

 

 

[클리셰 17 : 우리들만의 산책]

 

: 다들 한 자리에서 떠들썩한 가운데 슬며시 자리를 빠져나와 걷기 시작하는 남주와 여주. 사람들과 떨어져 둘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는, 나도 모르게 평소에 하지 않던 이야기까지 꺼내게 됩니다. 남주와 여주는 서로의 트라우마를 꺼내요. 상대의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감싸안으며 사랑이 깊어진다는 설정, 드라마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전개입니다.

 

 

[실제 상황]

 

: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관계인데깊어지지 못한 사이인데, 분위기에 휩쓸려 내가 힘들었던 이야기, 하소연, 억울함, 막막함을 털어놓기 시작하면 큰일이죠. 내 상처는 세상에서 제일 아프고 무거워서누가 들어도 고통의 구조가 쉬이 보일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행을 꺼내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까지 주섬주섬 꺼내어, 누가누가 더 불쌍하고 힘드나 경주하려 합니다.

 

: 마땅한 위로나 적절한 격려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힘내라는 말은 힘 빠진 사람을 더 힘들게 하죠. 덤덤히 들어도 맘이 안 편하고, 같이 울어도 오바하는 것 같고,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도 힘들어요. 상대가 원하는 위로의 방식을 내가 모를 가능성이 99.9%입니다.

 

 

[대안행동]

 

: 내가 사랑 받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가까워지고 신뢰할 수 있을 때까지 내 상처는 안 꺼내는 게 중요합니다앞으로의 관계가 상처와 고통을 상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 본의 아니게 내가 상대의 아픈 상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면, 최대한 말을 아끼세요. 묵묵히 들어주고 안전거리를 유지하세요. 섣불리 근사한 말을 돌려주려고 머리를 쓰지 마세요. 문제를 해결해주려거나, 상처를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하거나, 어딘가에서 들은 근사한 말로 인생의 깨달음을 전하려 마세요. 전문가들이 왜 있겠습니까. 그들은 사람이 상처를 꺼내는 1938271939가지 케이스에 대한 대처방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전문가가 아니니, 섣불리 시도하지 맙시다.

 

 

[클리셰 18 : 술김에 첫키스]

 

: 즐거운 술자리가 끝나고 선 딱딱 지켜서 지정된 잠자리로 돌아가서 잘 잠이 들면 좋은데, 드라마에서는 꼭 의도치 않은 스킨십 사건을 배치합니다. 남주와 여주가 만취하여 다음 날 한 침대에서 머리를 쥐어싸매는 설정도 참 많습니다만, 여기에서는 남주와 여주의 친구들이 술김에 첫키스 사고를 치고 맙니다.

 

: 처음에는 술에 취하고 나중에는 잠에 취하고 어쩌다보니 꿈에 취해서 뽀뽀를 하게 된 두 남녀. 자신이 의도치 않은 행위에 과한 의미부여를 하면 곤란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아니다나를까 둘이 만나서 울고불고 합니다. 달님은 첫날밤이라고 그 일을 과장하고, 량하는 큭큭 웃으며 가볍게 치부합니다. 달님은 순결 이데올로기에 따라 자신을 피해자로 자처하고, 량하는 사건을 희화화하는 역할을 하죠. 둘의 사건이 뽀뽀 정도가 아니라 추행이나 강간이었으면 과연 이렇게 넘어갈 수 있었을까요.

 

: 드라마의 로맨스 클리셰는, 의도치않은 스킨십을 둘 사이의 감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키로 봅니다.

 

 

[실제 상황]

 

: 여행지나 워크샵에서 만취하는 일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겠죠. 등장인물들이 알딸딸하게 취하는 연기를 하기 시작하면, 여기서부터 상담사는 사건사고의 스멜을 느낍니다. 보통의 여행장소 숙박은 남자들의 방과 여자들의 방이 분리되어 있지만, 술김에 핑계로 선을 넘는 인간들이 꼭 한둘은 나오죠. 결말이 유쾌하지 못할 가능성은 99.9%입니다.

 

: 만약 생각지도 못하게 한 이불 덥고 자다가 스킨십을 하게 되었다면, 술이 덜 깼더라도 그 자리에서 수습을 하는 게 맞습니다. 서로 상대가 정리해주겠거니 미루게 되면, 얼레벌레 시간이 지나고 말을 꺼내기 애매한 지경에 이르러 찜찜한 기분만 남기고 끝나죠.

 

 

[대안 행동]

 

: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당황하지 말고 벌떡 일어나세요! 그리고, 큰소리로 상대에게 물으세요. 넌 누구냐! 무엇을 하는 거냐! 어떻게 된 거냐! 사과하세요! 혹은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후좌우 따지지 말고 일단 사과를 하세요. 그 다음에 무엇이 어떻게 되었는지, 서로 대화를 통해서 맞추어보세요. 누가 무엇을 어디까지 기억하는지 충분히 퍼즐맞추기를 하고, 그 다음에 법대로 수습하시면 됩니다.

 

: 경미한 사건사고라면 사과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기 마련이고, 의도를 갖고 상대의 존엄을 해쳤다면 제대로 처벌을 받으시면 깔끔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여행을 떠나든 일상을 살든, 여러분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술을 마셨거나, 잘 몰랐다거나, 실수였다거나, 어떤 핑계여도, 져야할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인생을 살며 피해자 한 번 안 되고, 가해자 한 번 안 될 것 같나요. 살다 보면 별별 일이 나도 모르게 닥칩니다그러므로, 되도록 사고나 실수에 대한 대비와 대처를 많이 배우며 살아야, 훌륭한 어른의 태도입니다.

 

연애를 원한다면 되도록 맨정신으로 깨어있는 순간에 해야 합니다. 그래야, 감정에 섣불리 빠지거나, 과장하거나, 휘둘리지 않습니다. 적절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고, 할 말 못 할 말 가릴 수 있습니다. 사건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사귀자, 라고 결말을 짓는 불량연애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여기서 뜨끔하는 분들 분명 있을 거예요.

 

하지만, 본 칼럼을 통해 열심히 배우고 익히면, 앞으로는 건전하고 건강한 관계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도 상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현명한 어른이들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또 만나요,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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