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3rd prescription_얼굴을 보고 나자 연락이 없네요

V님 : 

채팅 같은 것에는 거부감이 있어서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지인의 지인이라는 얘기에 장난 삼아 시작한 채팅이 어느새 매일매일 대화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소소한 수다부터 개인적인 얘기까지, 마치 정말로 친구가 생긴 듯한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멀리 떨어진 사이라 몇 번이나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얼굴을 보자 약속하고 만났는데, 그 다음부터 연락이 없네요. 상대가 돈이 없다길래 픽업도 제가 가고 파인 레스토랑에서 잘 먹고 계산도 제가 했거든요.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던 걸 전 그냥 웃으며 넘겼는데, 그렇게 부담이 되었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V님, 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어차피 잘 안 될 사이였다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세요. 이제부터, 채팅은 인연을 만나기에 결코 좋은 수단은 아니라고 알아두시면 어떨까요. 

사람들이 다들 비슷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도, 라이프스타일도 소비수준도 천차만별이죠. 데이트는 서로가 얼마나 같은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지 실험하는 기회입니다. 

우리집에 식구수마다 차가 있고, 시즌마다 해외여행가고, 친구들과 백화점에서 산 선물을 주고받고, 레스토랑에서 호텔에서 파티하는 일상인데, 떡볶기에 순대를 추가하는 것에도 고민을 해야 하는 삶도 있어요. 커피 한 잔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게 되면, 할인쿠폰 있어서 별 생각없이 먹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상대에게는 어색하고 긴장되는 식사 자리일 수 있죠.

나는 편한데, 상대는 긴장되고. 나는 괜찮은데, 상대는 불편하고. 나는 떡볶기도 맛있고 스테이크도 좋은데, 좋은 데서 밥 먹으려면 시집살이에 고생만 하신 우리 어머니의 고단한 인생이 생각나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래서, 데이트를 할 때 서로가 정말로 편안한지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아마도 그는, V님의 옷차림, 소지품은 물론 차와 데이트 코스까지 한번도 가져본 적 없고 경험한 적 없는 것들이라많이 놀란 상황이었죠. 그에게는 V님과 함께 하는 데이트 시간이 계속 낯설었고, 위화감 느꼈을 겁니다. V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자신과 지인들의 편안한 삶이, 그에게는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수 없는 계층적인 차이로 보였죠.

 

데이트 내내 미안하다, 신기하다, 다음에는 꼭 갚겠다 반복하는 그가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요. 연인 관계로 만난다면, 그는 분명히 V님이 평범하게 느끼는 데이트 코스에 계속 어색해 했을 테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의 한계치를 생각하고 우울했을 거예요.

 

V님. 


개인정보도 얼굴도 모르는 사이라 소소하게 수다를 떠는 동안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이, 그에게는 부담스러운 벽처럼 느껴졌을 거예요. 아무리 V님이 마음에 들어도, 그는 어쩔 수 없이 도망칠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작아지고 주눅 드는 자신을 감당하는 일이 과연 그에게 의미가 있었을까요


물론, 아무리 좋고 비싸도 그저 한 끼 식사일 뿐이고, 외제차도 그저 교통수단이며, 수천만 원짜리 시계라도 시간을 보는 도구일 뿐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걸 생각하며 힘들어해요. V님의 계층적인 우위가 자신의 남성성을 침해한다 느꼈다면, 두 번째 데이트를 신청할 용기마저 꺾였을 거예요. 


그러니까, 나를 아무리 좋아해도,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불편한 사람을 만나기는 힘듭니다. 속 타면서 연락을 기다리지 마시고, 마음 가볍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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