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클리셰 스터디 30 : 언제나 두 남자


: 본 칼럼에서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통해, 픽션이 보여주는 연애의 법칙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실의 연애가 얼마나 다른지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 상처와 고통을 겪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하나라도 얻어간다면 좋겠습니다.

: 주의! 드라마 자체를 비판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TEXT: [구르미 그린 달빛], [함부로 애틋하게] 외여러 드라마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는 보통 메인 남주가 있고, 서브 남주가 있습니다. 두 남우는 보통 친구이기도 하고 비등비등한 힘으로 인해 라이벌이기도 합니다.이쪽이 불 같은 레드라면, 저쪽은 차가운 블루, 하지만, 하나를 선택하기에는 둘 다 매력적이라 다른 한 쪽을 버리기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자주인공은 평범하고, (아니, 평범하다고 설정이 되고) 어려움에 빠지고, 외롭거나, 험난한 사고를 겪고,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 놓인 상태에서, 우리를 그들의 이야기에 초대합니다.

 

로맨스 서사에서 우리들이 감정이입을 하는 캐릭터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쪽은 아닐 겁니다. 우리는 갈등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로맨스라는 보상을 획득하는지, 익숙한 장르의 문법에 따라 이야기를 소비합니다. 현실의 나는 액정맛 키스 밖에 할 수 없지만, 내가 감정이입하는 캐릭터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진짜 사랑을 이루기도 하겠죠. 드라마가 현실과 닮을수록 우리들은, 자신의 삶에서도 같은 기적들이 이루어질 거라 믿고 싶어집니다.

 

언젠가는, 어딘가에는, 누군가는 저렇게 흔하디 흔한 사랑이라는 기적을 이루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드라마의 연애는 현실의 연애를 닮았고, 우리의 연애는 드라마의 연애를 흉내 냅니다. 드라마 같은 연애 판타지 하나도 없이 어떻게 연애를 하나요. 아직 겪지 않은 관계가 매우 좋을 거라는 비합리적인 기대를 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감히 연애하겠다 결정 할 수 없습니다. 상상, 기대기적을 바라는 마음, 제멋대로의 추정과 어린아이의 기도 같은 것이 뒤섞여서, 사랑이 싹트기도 하고, 순식간에 시들기도 하죠.

 

그런데, 우리는 왜 항상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으르렁거리는 장면을 꼭 봐야만 하나요. 한 명과의 갈등과 문제를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은데, 왜 두 명이나 한꺼번에 덤비는 걸까요. 왜 그녀에게 인정받을 생각은 않고, 두 남자가 그녀의 문제와 고민을 대신 해결하겠다 고집을 부릴까요. 그녀의 의견은 왜 묻지 않을까요. 그녀는 왜 두 사람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까요. 왜 스스로 자신의 삶을 해결하지 않고, 어느 한쪽의 손을 잡는다는 선택지만 생각할까요.

 

 

로맨스 장르의 컨텐츠에서는 로맨스라는 마땅히 정해진 결론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골라도 골라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삶이 반드시 로맨스라는 장르일 리는 없잖아요. 로맨스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비정기적인 장르일 뿐인데.

 

만약 우리의 로맨스 드라마가 조금이라도 주인공의 성장과 성숙을 바란다면, 누구도 선택하지 않고, 내 앞에서 으르렁 대는 두 남자를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며, 연애 관계가 아닌 다종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상황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녀들의 선택이 항상, 두 남자가 어떻게 싸우고 결론 내는지에 따라, 간접적으로 손에 주어지기 때문에, 그녀의 정답에는 매번 운명이라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승자가 정답이고, 정답이니까 운명이라는, 문제를 푸는 사람의 고민은 아무 필요가 없었던, 정해진 결론입니다. 여기에 우리는 순순히 납득을 해야만 할까요.

 

두 사람 중 하나를 굳이 골라야 한다면, 그녀가 두 사람 다를 잘 사귀어 보고 고를 일이 아닌가요. 두 남자는 그녀가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로를 존중하며 똑 같은 기회를 나누어 가져야 페어하지 않나요. 그녀가 사람을 고르는 선택기준이 무엇인지 자세히 소개되어야, 현실 연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왜 선택하는 사람의 고민은 항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만 강조되나요.

 

두 남자가 동시에 나를 두고 경쟁한다면, 나는 좀더 가치있는 사람이 될까요. 누군가가 이긴다면, 그 보상으로 내가 트로피처럼 안겨야 하나요. 관계를 힘으로 해결하려는 두 남자는, 머리 절레절레 흔들며 둘 다 꺼지세요, 라고 말하는 여자주인공의 한 마디로 정리되면 안 되나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불꽃 튀기는 씬이 왜 그렇게 빈번한 지, 이게 왜 로맨틱하고 설레는 설정이어야 하는지, 테리우스인지 알버트인지 꼭 골라야 하나요. 현실의 남자들은 테리우스일 리도 없고, 알버트일 리도 없는데, 단지 성별이 같고 동시에 내 주변에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드라마 주인공이 된 듯 자동반사적으로 설레는 여성들이 많은 건, 전부 드라마 탓입니다.

 

 

[클리셰 50 : 언제나 두 남자]

 

메인 남주와 서브 남주의 구도를 깨는 새로운 설정이 정말로 절실합니다. 버럭대며 남성성을 어필하는 메인 남주와 부드럽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서브 남주의 구도도 식상합니다. 그런데, 드라마에는 근사한 남자배우들이 많이 나올수록 좋기 때문에, 서브남주든 악역 남주든 첫사랑 역이나 특별출연이든 명분은 무엇이라도 괜찮은 것 같아요. 대신, 그들이 경쟁하고 싸워서 그녀를 선택하지 말고, 그녀가 그들과 하나하나와 인간관계를 충분히 갖고 나서 잘 고민하고 골라내는 서사가 훨씬 훌륭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 상황]

 

두 남자가 나를 갈등하게 한다면, 보통은 이 남자도 저 남자도 정답이 아닙니다. 혹은, 당신은 이 남자도 저 남자도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니, 굳이 지금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너무 쉽게 사람들이 다가와서, 나에게 심각하고 열정적으로 연애하자 졸라대는 상황이라면, 내가 명확하게 거절하는 언어가 없기 때문이죠. 가끔은 법적 조치도 필요하고요.

 

모든 이성이 나와 연애관계가 될 이유는 없으므로, 연애를 선택하지 않고 다양한 층위와 의미의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즐기는 나만의 기준도 절실합니다.

 

 

[대안 행동]

 

인간관계의 자기 기준을 평소에 충분히 고민하여 봅시다. 좋은 연애상대를 고르는 나만의 기준을 잘 알아야 합니다. 연애를 합의하는 나만의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연애관계를 원하고 나는 아닐 때, 나는 어떤 안전거리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그 부분도 정해놓아야 합니다. 연애해서 나에게 어떤 이득, 어떤 의미가 있나 예상할 수 없다면, 하지 마세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선택지는 언제나 NO! 입니다.

 

내가 내 기준이 없으면, 상대에게 휘둘리기 십상이죠.

 

연애는 본인이 납득할 때 해야만 합니다. 섹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닐 때는 언제라도 “NO!”라고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내가 너와 만나서 상처입기 싫다, 는 말을 해놓았다고, 상대가 당신을 상처주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상대가 안전한 사람인지, 말은 통하는 사람인지 확인이 불가하다면, 연애는커녕 친구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인간관계를 맺는 최소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모두 함께 생각해보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이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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