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4th prescription_도무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G님 : 

주변에서 제 이야기를 들으면 모두 한결같이 그 사람을 욕합니다. 그런 사람 잘 헤어졌다고 이제는 그런 사람 만나지 말라고 저를 달래줍니다. 하지만, 저는 그를 잊을 수가 없어요. 

물론, 그가 바람도 폈고, 거짓말도 잘 하고, 저에게 짜증도 잘 냈어요. 빌려 간 돈도 갚은 적이 없어요. 하지만, 제가 헤어지자 하면 항상 죽도록 매달려주었던 사람이에요. 연락이 없다가도 꼭 다시 돌아왔어요. 지금도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끝난 것 같지가 않아요. 

벌써 해를 넘기는 걸 보면, 어쩌면 이번에야말로 끝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전 아직도 눈물을 흘리면서 그를 그리워합니다. 전 절대로 혼자서 늙고 싶지 않아요. 서로가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다면, 그래도 사랑이 아닐까요. 


 

 



 

 

 



















G님, 엘입니다. 

연애할 때 그 사람이 나의 신이 되면 안 됩니다. 그 사람이 나의 구원이어도 안 되고, 내 상처와 결핍의 유일한 보상이어도 안 됩니다. 유일하게 의미있는 관계가 연애관계가 되면, 정말로 위험합니다. 

연애는 둘만의 사회입니다. 둘만의 룰이 작동하고, 둘만의 권력장이 생깁니다. 다른 관계들보다 특별하고 개인적이고 친밀해지기 시작하면 사랑이 싹트기도 하지만, 폭력이 오고가기도 쉽습니다. 

자아가 약한 사람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 삶의 많은 결정권을 넘겨주는 실수를 합니다. 그 사람 때문에 웃고 있지만 괜찮지만, 그 사람 때문에 불안하고 고통스럽다면, 그 관계는 서서히 당신을 죽이는 독약입니다. 연애만이 나를 살게 한다 생각하면, 치명적인 독이 퍼지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몸과 영혼이 말라갑니다.

나를 내버려두고 상대가 원하는 것만 채우면서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서 무엇을 얻고자 하나요. 서로 간에 신뢰도 없는 사이인데, 나에게 짜증만 내고 돈까지 빌려가는데, 그에게서 무엇을 얻고자 하나요. 그가 돌아올 때마다 돈 때문에 돌아온다는 걸 이제는 학습하지 않으셨나요. 

삶에는 연애 말고도 수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행복과 즐거움만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인간관계가 서툰 사람일 지라도, 어느 하나가 무너져도 당장 죽지는 않을 만큼, 100점이 아니더라도 30점 관계, 40점 관계, 60점 관계도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내 옆에 있는 관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고, 얼마나 더 가까울 수 있을 지 얼마나 더 사랑할 수 있을 지 고민해 보고, 아닌 관계에서 에너지를 뺏기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셔야 합니다. 
 
의미있는 애착관계가 내 연애상대뿐이라면, 그 사람이 나의 지옥이라도 포기하기가 힘듭니다. 주변에서 그 사람을 쓰레기다, 핵폐기물이다, 나쁜 놈이라고 욕할 때도, 모든 내용에 동의하면서도 정작 내 엉덩이를 떼기가 힘들죠. 불행하고 고통스럽고 매일같이 싸우지만, 내가 혼자 있는 것보다 낫다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지옥 속에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선택을 하세요. 50대에도 60대에도 비슷한 지옥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오늘부터라도 내 현실의 삶으로 돌아와, 스스로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할 것인가. 똑 같은 남자와 똑같은 일상을 보내면서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부터 다른 선택을 하나라도 해 보세요. 지옥 탈출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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