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8th prescription : 오랜만에 만난 소중한 사람에게, 생일선물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요.


K님 : 

친구처런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온 지인이 있습니다. 멀리 있어도 늘 마음을 이어왔죠. 서로 생일도 가까워, 생일이 다가오면 갖고 싶은 것을 서로에게 물어보며 챙겨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생일은, 저보다 먼저 어른이 된 언니가 저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어 저도 그 마음을 돌려주고 싶었는데, 아뿔싸, 제가 핸드폰을 잃어버려 연락처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연락할 방법이 없어져 오랫동안 고민을 했는데, 드디어 수소문을 하다 연락이 닿았습니다. 우리는 마치 이산가족처럼 반가웠어요. 그런데, 저에게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언니의 선물과 돌려주지 못한 마음이 늘 남아있었어요. 이번에야말로, 언니에게 잔뜩 고마움을 전하고 싶거든요. 

언니가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마음에 들어하는 선물, 어떻게 전하면 될까요. 















(위는 요약 내용입니다.)

K님, 엘입니다. 

제가 답을 드리는 시일이 많이 지나, 이미 잘 만나고 좋은 선물 주고 받으셨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고마운 기억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인이, 친구가 있다는 건, 삶의 큰 축복인 것 같아요. 나에게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기댈 수 있는 사람도 소중하지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건 더욱 축복이지요. 

어른이 되어가며 서로의 생일을 챙기고, 각자 삶의 중요한 선택과 갈림길을 응원하고, 같은 여성으로서 지지하고 격려하고 축하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인연은 없겠죠. 

한번은 내가 맛있는 걸 사주고 싶고, 다음 번은 상대가 나에게 맛있는 걸 먹여주고 싶고, 내가 더 널 좋아한다며 옥신각신하는 것도, 우정이 꽃피는 아름다운 순간이 아닐까요.   

생일선물이야말로 축하와 감사를 담는 의미만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담고 싶은 마음, 아마 두 사람은 같은 마음일 거예요. 

오랜만에 서로 얼굴보는 거니 얼마나 반갑겠어요. 밀린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어요.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도 잔뜩이겠지요. 

저는 K님이 그 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따로 편지로 쓰셨으면 좋겠어요. 떨어져 있을 때,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선물은 무엇이라도 가격대에 상관없이 내가 전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선물은 수제품이 아닌 이상, 다 교환이 가능하거든요. 선물이 딱 내가 원하는 물건이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서로 신뢰하고 좋아하는 사이에서는, 상대가 나에게 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열어보는 기쁨도 정말 크잖아요. 

서로 친하지 않고, 내외하는 어려운 사이라면, 현금이나 상품권이 가장 좋은 선물일 수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서로를 잘 알고 감정과 경험과 취향을 함께 나누어왔다면, 내가 주고 싶은 선물이 상대가 받고 싶은 선물에서 멀지 않을 겁니다. 조금 멀다 해도 어떤가요. 두 사람은 분명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또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가겠지요. 선물은 마음을 전하는 거지, 물건을 전하는 게 아니니까요. 

두 분이 앞으로도 더 깊고 풍성한 우정을 쌓아가길 빌겠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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