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29th presctiption

Y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그녀는 저보다 연상이고 우리는 결혼에 대한 말도 했었지만, 저는 확신이 없었죠. 저는 그녀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나봐요. 그동안 그녀는 몇번이나 헤어지자고 했죠. 저는 자주 그녀가 우선순위가 아니었고, 그녀는 그것 때문에 힘들했어요.

저는 제 일도 신경쓸 것이 많죠. 친구를 만나도 아주 가끔 만나는데, 그 때마다 시간 맞춰 연락하는 게 갑갑했어요. 제 마음 속의 우선순위는 그녀였지만, 그녀에겐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봐요. 저는 그녀가 저를 좀 이해해줬다면 좋았겠다 생각하죠.

제가 못해준 것도 많아요. 우리는 성격도 취향도 너무나 틀렸죠. 지리적 여건 상 차가 없으면 불편해지는데, 그것도 더욱 힘든 일 중 하나였죠. 그녀는 시간이 없고 저는 능력이 없는 걸 지도 모르죠. 저는 제대로 된 연애가 이번이 처음이에요. 버림받고 싶지 않아요. 더 잘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못하고, 그녀는 마음을 버린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못해요. 저는 이 연애가 특별하다 생각했고 지키고 싶었지만, 사랑한 건 맞는 건지 헤어지고 나니 담담합니다. 심장이 아팠었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담담해요.












DR.L입니다. (클릭해주세요!!!)

by | 2009/11/04 00:39 | LOVE&MEMORY(401st~) | 트랙백 | 덧글(4)

428th prescription

X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작년에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가 있어요. 작년에는 그 아이의 인상이 좋지 않았죠. 겨우 인사 정도 하고 지나치는 사이였는데, 얼마 전에야 처음으로 같이 밥도 먹고 진지한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아이 나와 성격이 너무나 비슷한 거였어요. 제 선입견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죠. 저와 취향, 생각,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겹치는 것이 많더라구요. 놀랄 정도로요. 호감이 생겼죠. 그런데 문제는 그의 단점도 보인다는 거에요. 만약 그와 가까워지면 이런 점 때문에 상처입고 속상하겠구나, 하는 것이 다 보여요. 

좋아지기도 전에 너무 재고 따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죠. 엘님은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단점이 먼저 눈에 보이셨나요? 보통은 시간이 지나야 단점도 보이는 게 아닐까요? 제가 지금 그에게 이런 감정이 생긴 것이 외롭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닌가 걱정도 되어요.











DR.L입니다. (클릭해주세요!!!)

by | 2009/11/03 21:24 | LOVE&MEMORY(401st~) | 트랙백 | 덧글(8)

방명록0911

(사진은 루나입니다.
루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곰돌이입니다.
잘 때는 저와 같이 잡니다.)

갑자기 추워졌어요.
게다가 11월이 어느샌가 시작되었더라구요.
방명록도 늦어버렸네요. 이런이런.

11월에도 제 생활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저는 건강검진에서 운동부족판정을 받았고,
여전히 꼬물꼬물 게으르고 힘이 없습니다.
추워지면 저는 더욱 움직이는 게 힘들어요.

대신 요새 컴플렉스 상담 컨설팅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클래스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장이 되었답니다.
이젠 지각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40대에서 60대이신 주부님들이 오셔서 공부를 열심히 하십니다.
삶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는 걸 매일 깨닫습니다.
저의 40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50대와 60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은 지금이, 행복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지금 교육은 무료교육이라 받고 있지만,
자꾸만 공부 욕심이 생겨서 낭패입니다.
돈도 없는데 말입니다.

뭐든지 잘하고 승리하면 행복하겠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경쟁하고 이겨야 하는 것이 싫었답니다.
세상에는 성공신화 밖에 없고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이 지천입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요.
남들보다 잘 하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자신을 채찍질하고 다그쳐야만 하는 걸까요?
꼬물꼬물 하면서 행복할 수는 없는 걸까요?

요즘 저는
지금 당장 누구라도 행복해지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발명하게 되면 여러분들께도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참,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1. 앞으로 상담의뢰글 중 등장하는 제 3자 혹은 당사자에 대한 덧글을 달 때는 조금 더 신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을 직접 만나 눈앞에서 보고 말을 한다는 생각으로 덧글을 달아주시면, 과한 표현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속내를 털어놓고 싶으시면, 비공개 덧글을 이용해주시면 편리하겠지요.

2. 저 또한 상담의뢰글 중 구체적인 정황이나 특수한 상황에 대한 묘사는 최대한 피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과거 처방전 중 지인이나 당사자가 본인이라 짐작가능한 상담은 일부 비공개 처리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3. 길냥이를 도와주세요. 이제는 윗입술 양 옆에 점을 대칭되게 찍은 아이와 노랑둥이와 턱시도 꼬꼬마가 밥먹으러 옵니다. 전에 오던 아이들은 이제 보이지 않아요. 어딘가에서라도 배곯지 않고 돌아다니기를 바랍니다. 추워지는데, 아이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낸다면 좋겠어요.



혼자 사는 것이 15년째다보니
언젠가는 저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인연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은 아니네요.
만약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해주세요.
혼자이기 싫어도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많고 많으니까요.

가까이 있는 행복을
더 많이 발견하는 계절 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 조심하세요.







엘 드림

by | 2009/11/03 02:04 | blackbox no.1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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